학부모 “무리한 진압 때문”…경찰 “난감한 상황에서 벌어진 사고“
피해자 가족과 경찰에 따르면 8월 5일 오후 10시께 ‘의정부시 금오동 부용천에서 검정 후드티를 입은 남자가 칼을 들고 뛰어다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사복을 입은 형사들이 즉시 출동해 하천에서 검정 후드티를 입고 이어폰을 착용한 채 달리던 10대 중학생 A군을 특정해 붙잡았다.
붙잡고 보니 A군은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고 평소처럼 운동을 위해 하천가를 달리던 중이었다. 당시 A군이 하천가 인근 공원에서 축구하던 아이들을 구경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아이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압 과정에서 A군은 성인인 형사들이 다짜고짜 잡으려고 하자 겁이 나 달아나던 과정에서 넘어져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진압과정에서 머리, 등, 팔, 다리에 상처를 입었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의정부시 금오동 흉기난동범’이라는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 등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오인 신고로 다친 A군을 본 부모는 경찰의 무리한 진압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형사들이 검문을 위해 경찰 신분증을 꺼내려던 순간 A군이 도망을 가 넘어져 버렸다"고 설명했다. 한쪽은 제압하고 한쪽은 벗어나려는 그런 난감한 상황으로 벌어진 사고였다"며 "A군의 부모를 만나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대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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