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7시 CGV 대구아카데미서 개막식 진행
- 동시대 가장 훌륭한 단편영화 작품들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일요신문] 대구단편영화제가 오는 23일 오후 7시 CGV 대구아카데미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6일 간의 단편영화축제를 시작한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대구단편영화제는 대구 지역 유일의 전국규모 경쟁영화제이다.
24년의 전통, 상금규모, 배출영화인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내 단편영화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는 것.
올해 영화제의 국내경쟁 부문에는 총 845편의 작품이 출품됐고, 대구 지역 제작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경쟁 애플시네마에는 총 23편이 출품됐다.
국내경쟁 36편, 애플시네마 10편이 최종 경쟁작으로 선정돼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고립과 외로움 등 코로나 시대의 영향이 강했던 이전 연도의 작품 경향과 달리, 올해는 팬데믹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선 다양한 소재의 우수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독립영화의 상상력이 코로나의 자장에서 완연하게 벗어났음을 실감케 했다.
올해 대구단편영화제는 경쟁작 이외도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초청 선보인다.
영화상영관이 위협받는 OTT시대에 해법을 제시하는 '작은 영화관에 앉아서', 최근 부각되는 독립다큐의 경향인 애니메이티드 다큐멘터리 장르를 짚어보는 '다큐, 자문자답하다', 인천지역에서 활동하며 사회적 장벽에 직면한 청년을 올곧게 담아내고 있는 '이다영 감독전' 등을 diff choice로 준비했다.
심야시간에 만나는 장르영화 '미드나잇 시네마', 제주, 강원, 광주 등 우수단편을 초청한 '로컬존'도 눈여겨 볼만하다.
영화상영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지난 11일과 18일에는 상영관을 벗어난 야외에서 인디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영화를 즐기는 한 여름 밤의 야외 상영회가 진행됐다.
본선진출작과 디자이너 및 시각예술가를 매칭해 포스터를 제작하는 diff n poster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제작된 포스터들은 오오극장, GB마켓, 더커먼 등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올해 신설된 특강프로그램 diff n talk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를 역임한 유운성 영화평론가 와 최근 개봉한 '사랑의 고고학'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은 이완민 감독이 강연자로 나선다.
그 밖에도 지역감독의 신작을 가장 먼저 만나보는 '대구단편신작선'과 장애인도 동일하게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영화를 소개하는 '배리어프리 특별전: 장벽을 허물고'도 준비돼 있다. 두 섹션 모두 무료로 사전신청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한편 CGV 대구아카데미에서 개최되는 개막식(23일 수요일 오후 7시)에서는 상영작 소개 등과 함께 '가제가제', '호수', '처음'의 3편의 영화가 개막작으로 처음 관객을 만난다. 무료로 진행되는 개막식은 홈페이지 diff.kr에서 사전신청할 수 있으며, 개막작 '처음'의 주연배우인 이세령의 사회로 진행된다.
대구단편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한국 예술독립영화의 현재와 대한민국 영화의 반짝이는 미래가 한 자리에 모이는 영화의 축제가 대구에서 개막한다"면서, "동시대 가장 훌륭한 단편영화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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