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박완수 도지사)는 가을 행락철을 대비해 이용객이 많고 대형사고가 우려되는 도내 재난취약시설(짚라인, 모노레일, 케이블카)에 대해 22일까지 민관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민관합동 점검은 짚라인, 모노레일, 케이블카 9개소 대해 경남도, 시군, 경상남도 안전관리자문단이 공동 참여한다. 주요 점검사항은 정기 안전점검 실시여부, 안전수칙 준수여부 등 관리운영에 관한 사항과 구조물 주요 부재(주케이블, 바닥판, 난간 등) 및 부대시설 손상 여부 등이다.
점검결과 경미한 위험요인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하고, 중대결함 등의 위험요인은 긴급조치 또는 보수방안을 강구해 조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점검결과는 전 시군에 통보해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김은남 경남도 사회재난과장은 “이번 점검을 계기로 안전취약 시설물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도민과 경남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해당 시설물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시설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늦더위 후끈, 딸기 꽃눈분화 예년보다 늦어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은 오는 9월 20일까지 딸기묘 정식시기 결정에 기준이 되는 꽃눈분화 검경(현미경 검사) 서비스를 실시해 고품질 딸기 안정생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딸기의 꽃눈분화 시기는 기후나 묘의 관리방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현미경으로 꽃눈분화가 완료됐는지 확인한 후 정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 재배하는 딸기는 대부분이 일계성 품종으로 8월 중순 이후 낮 길이가 짧아지면서 야간온도가 25℃ 이하로 내려가면 꽃눈이 형성된다. 꽃눈분화가 완료된 직후에 정식하는 것이 초기수량 증가와 식물체 초세관리에 도움이 되어 결과적으로 조기수확 및 다수확을 가능하게 한다.
딸기는 수확이 빠를수록 가격이 높아져 일부 농가에서 꽃눈분화가 확인되지 않은 딸기묘를 일찍 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화방 출뢰율이 낮아지고 화방 발달이 불량해 생산량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올해는 8월 중순 이후 야간온도가 작년에 비해 3℃ 이상 높게 유지돼 상대적으로 꽃눈분화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농업기술원이 꽃눈분화를 확인한 결과, 9월 첫째주 기준 대부분이 미분화 또는 분화 초기 단계로 정식시기를 평년에 비해 늦추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꽃눈분화 검사를 희망하는 농업인은 딸기 묘를 가지고 농업기술원 또는 시군농업기술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안재욱 연구사는“꽃눈분화 전 딸기묘를 심으면 꽃눈의 출현이 늦어져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특히 올해는 꽃눈분화 시기가 대체적으로 늦기 때문에 농업기술원이나 가까운 시군농업기술센터에 방문하여 꽃눈분화를 확인하고 정식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매년 800건 정도의 딸기 꽃눈분화 검경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농업인들이 가까운 시군에서 신속하게 꽃눈분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군농업기술센터 담당자를 대상으로 꽃눈분화 이론과 실습교육을 함께 실시하고 있다.
#고수온 대응 대형양식품종 ‘잿방어’ 양성 본격화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고수온으로 지속되는 어류양식 어업인 피해에 적극 대응하고자 대형 양식품종인 잿방어(Seriola dumerili) 중간어 500마리 확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양식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55년(1968~2022)간 한국 해역의 연평균 표층수온은 연간 0.025℃씩 1.36℃ 상승해 세계 평균 0.52℃를 상회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연평균 표층수온 상승률이 전 세계 평균에 비해 약 2.5배 이상 높은 것으로 금년 양식어류 대량폐사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잿방어는 성장 적수온이 20~31℃ 사이로 한국을 포함한 전 대양의 열대 및 온대 해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어 고수온 양식에 적합한 양식 어종이다. 고등어과 중 최대어가 참다랑어라면 잿방어는 전갱이과 가운데 최대어로 100kg까지 빠르게 성장하는 특징을 가진다.
잿방어의 육질은 지방 함량이 풍부하고 탄력도가 방어보다 우수해 식감이 좋다. 방어사상충 같은 내부기생충이 거의 없어 일본에서는 방어보다 고급 식재료로 인식되며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양식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붉은살 생선의 대명사로 국내 대표적 겨울철 횟감인 방어에 비해 잿방어는 여름부터 가을까지가 가장 맛이 뛰어나 여름철 제철 생선으로 육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 잿방어에 관한 연구나 양식은 전무한 수준이다.
잿방어 양식연구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진행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잿방어의 기초 생리 및 생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학술적 성과를 얻는 동시에 향후 수정란 생산 및 인공종자 생산기술 개발을 통해 도내 양식현장에 보급해 고수온 피해를 돌파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일본 양식업자들도 종자생산이 성공한다면 전량 수입하겠다고 의사를 밝히고 있어 향후 전망을 밝히고 있다.
개체당 크기가 12kg 내외로 성장하는 2027년부터 수정란 및 종자를 생산하고 어업인을 대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어미 육성용 중간어는 올해 9월 통영 인근 해역 정치망, 주낙 등에서 어획된 800g 내외 크기의 자연산 500마리를 확보했다.
현재 연구소로 이송 후 약욕 및 사료 길들이기를 거쳐 대형육상수조에서 본격 사육 중이다. 일반적으로 자연산 어류를 포획해 길들이기까지 30% 내외만 생존하는데 비해 금년 90% 이상 길들이기에 성공한 것도 큰 성과로 보인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박민규 연구사는 “잿방어는 고수온에 강하고 성장이 빠른 대형어로 현재의 소비트렌드에 상응하고, 수출전력품종으로도 육성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양식 어가의 고수온기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품종발굴 및 개발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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