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선수 시절 경기 중 상대방 사망하자 그 길로 은퇴, 거리공연 시작
커다란 망치로 팔뚝을 내리치는 퍼포먼스를 보면 등골이 오싹해지게 마련. 그것도 하루에 1000번 정도 이런 쇼를 하고 있다니 더욱 놀라울 따름이다. 현재 10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유명인이기도 한 그는 수십 년 동안 이런 식으로 강철 같은 몸을 단련해왔다. 이 밖에도 다른 사람을 등에 앉힌 채 팔굽혀펴기를 하거나, 망치로 손목, 주먹, 정강이를 내리치기도 한다.
그가 ‘망치 단련’을 시작한 건 15세 때부터였다. 그때부터 수백만 번 망치질을 한 결과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내성이 생겼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어떤 사연이 있길래 이런 과격한 퍼포먼스로 생계를 유지하는 걸까. 여기에는 남다른 아픈 과거가 있다. 한때 복싱 선수였던 그는 체력을 단련하는 방법으로 망치를 사용했다. 로이터통신을 통해 그는 “덕분에 멕시코에서 복싱 선수로 활동할 당시 27차례나 KO승을 거뒀다. 하지만 마지막이 된 경기에서 불행하게도 상대 선수의 두개골을 골절시켰고, 그 자리에서 그 선수는 즉사했다. 그 길로 나는 은퇴를 선언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위로금으로 유가족들에게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 정도를 지불했고, 다시는 복싱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복싱 선수로서의 명성과 부를 동시에 잃게 된 그는 현재 아바나의 거리에서 공연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을 젊은 세대에게 보여주는 데 만족한다고 말하면서 복싱을 그만둔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출처 ‘로이터통신’.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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