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도내 자원봉사자들의 자원봉사활동 우수사례 발표대회인 ‘세상을 바꾸는 시간 V 경남대회’에 2팀이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V 경남대회’는 행정안전부와 (재)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후원,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고, 예선을 통과한 도내 10개팀이 본선 무대에 출전했다. 청중평가단 100명과 전문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10개팀은 행정안전부장관상 등 상장과 부상을 수여받았다.
배은실 씨는 올해 1월 이달의 우수 자원봉사왕으로 선정돼 김해시장 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다년간 급식 봉사활동과 도시락 배달을 하며 우울증 극복 경험을 공유하여 본 대회에서 큰 울림을 줬다.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봉사단’은 교사와 제자 2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공연 등 재능나눔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홍태용 시장은 “우리 시 자원봉사의 위상을 더 높여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 수상한 두 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체전 중점분야 추진상황 보고회 개최
김해시는 26일 부시장실에서 2024년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 개최 준비를 위한 ‘체전 중점 분야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분야별 체전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전국체전의 주요 추진 일정과 지난 3월 수립한 기본계획을 토대로 12개 부서 25개 중점 과제 추진 현황과 계획을 공유하고 효율적인 과제 추진 방안을 토의했다.
주요 중점 과제는 △주요 거점 야간경관 및 도시 가로경관 개선 △도로 확충 및 보수 △주차질서 확립 방안 △동아시아 문화도시 연계 추진 △김해시립 김영원미술관 개관 △체전 맞춤형 관광프로그램 개발 △쾌적하고 위생적인 숙박업소 환경조성 및 숙박시설 확보 △자원봉사 운영 추진 등이다.
김해시는 대회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비점들을 개선하고 보완하고자 주기적으로 체전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어 빈틈없이 대회를 준비한다.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는 내년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25일부터 30일까지 김해종합운동장 등 경상남도 전역의 종목별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김석기 부시장은 “성공적인 체전을 위해 유관기관을 비롯한 전 부서의 협업이 중요하다”며 “김해시를 찾는 선수단과 관광객이 직접 겪게 될 경기장, 교통·주차, 숙박업소, 음식점, 관광지, 도시미관 등에 대해 전 부서가 하나되어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친환경 추석명절 보내기’ 캠페인
김해시는 오는 27일 수로왕릉 앞 김해5일장 일원에서 김해시 기후·환경네트워크 회원 20여 명과 함께 친환경 추석명절 보내기 캠페인을 개최한다. 이번 캠페인은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시민들이 명절에도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하도록 ‘방탄 한가위 보내기’를 슬로건으로 탄소중립 실천수칙에 대해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방탄 한가위 보내기’는 방심하지 않는 탄소중립 한가위 보내기의 줄임말로 △안 쓰는 가전제품은 코드 뽑고 큰집 가기 △명절 음식은 먹을 만큼만 만들기 △TV 시청보다는 가족과의 대화에 귀 기울이기 △명절 과일·야채는 저탄소인증 제품 구매하기 △고향길은 대중교통, 자가용은 친환경 운전하기 등 명절 가정에서 온실가스 줄이기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김해5일장을 찾은 시민과 함께 ‘친환경 명절 보내기 OX퀴즈’를 열어 탄소중립 실천 방법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지속적인 탄소중립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온실가스 1인 1t 줄이기 실천 서약과 에너지를 절약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탄소중립포인트제(에너지) 참여 신청서도 받을 예정이며 참여 시민에게는 친환경 설거지 비누 등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대성동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된 대성동고분군은 김해시 대성동에 위치한다. 고분군의 명칭은 고분이 분포하는 지역의 명칭을 따랐다. 1~5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금관가야의 대표적인 고분군으로 가야정치체가 공유한 고분의 여러 가지 속성의 이른 시기 유형을 잘 보여준다.
대성동 유적은 가야의 건국설화가 깃든 구지봉과 봉황동유적 사이의 표고 22.6m의 왜(애)꼬지(애구지: 애기 구지봉)라 불리는 구릉과 구릉의 주변 일대에 위치한다. 애구지 구릉은 길이 약 280m, 너비 약 50m에 이르며 북쪽에서 남동쪽로 완만하게 뻗은 독립 구릉이다.
유적의 동쪽에는 김수로왕릉이 인접해 있으며 서쪽에는 해반천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고 있다. 대성동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는 경성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1990년부터 2001년까지 모두 4차례의 발굴이 이뤄졌고 이후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6차례의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총 10차례의 발굴조사 결과 대성동고분군은 전기 가야의 중심 고분군으로 가야의 성립과 전개, 성격, 정치, 사회 구조를 해명하는데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음이 확인됐다. 금관가야 지배계층의 묘역과 피지배층의 묘역이 별도로 조성됐음이 밝혀져 금관가야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해석된다.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무덤은 지석묘, 옹관묘, 목관묘, 목곽묘, 석곽묘, 수혈식석곽묘 등 여러 종류가 확인됐다. 목관묘는 주로 구릉 주변의 낮은 곳과 평지에 조성됐으며 목곽묘, 수혈식 석곽묘와 같은 대형 무덤은 입지조건이 좋은 구릉의 능선부에 입지했다.
고분군이 형성될 당시에는 고분군 남쪽이 바다였으나 점차 퇴적물이 쌓이고 20세기에 들어 여러 차례 매립공사가 이뤄지면서 1970년대에 이르러 도시 건설을 위한 넓은 대지가 조성됐다. 금관가야 지배층의 무덤을 찾아 김해시 칠산동고분군을 발굴했던 경성대학교박물관에 의해 1990년 6월 대성동고분군 학술발굴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됐다.
이 발굴조사를 통해 중요성이 인정돼 1991년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주변 일대가 유적공원으로 정비됐다. 금관가야는 김해만을 통한 교역을 기반으로 1~4세기 가야연맹의 독보적인 정치체로 성장했다. 금관가야의 최상위 지배층 고분군인 대성동고분군은 김해분지 내 위치하고 있으며 1세기부터 5세기 후반까지 목관묘, 목곽묘, 석곽묘가 순차적으로 축조됐다.
초기에는 구릉지 주변 평지에 목관묘가 축조되고 2세기 후반부터 구릉지 상부로 목곽묘가 확장해간다. 3세기 후반부터 5세기 전반까지 구릉 등선 매장부의 공간이 넓은 대형 목곽묘가 축조되고 중·소형 목곽묘는 대형 목곽묘의 주위와 구릉지 사면부에 축조됐다. 구릉지 남쪽 끝과 수릉원에서 금관가야 멸망 직전까지 석곽묘가 조사됐다. 문헌에도 금관가야는 532년에 멸망했고 이후 김해지역은 신라에 복속됐다고 기록돼 있다.
대형 목곽묘와 석곽묘에 부장된 가야토기는 고배·기대·장경호로 구성되며 가야연맹의 공통적 장례풍습을 보여준다. 꺾인 아가리의 고배, 손잡이 달린 화로 모양의 기대로 대표되는 금관가야식 토기가 성립된다.
중국에서 수입한 청동거울과 용무늬 허리띠, 북방에서 수입한 청동솥, 일본에서 수입한 청동제 의기 등의 교역품은 대성동고분군을 조성했던 정치체가 중국-가야-일본열도로 이어진 동아시아 국제교역 체계에서 활발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이런 가운데 김해시는 대성동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에 따른 후속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먼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유치와 △대성동고분군 세계유산방문자센터 건립 △대성동고분군 내 세계유산 표지석 설치를 추진해 대성동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와 함께 시는 전국체전과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방문의 해 등 내년 대형 행사를 맞아 김해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세계적인 유산으로 인정받은 대성동고분군을 널리 알려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시는 대성동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대성동고분박물관과 국립김해박물관, 김해시청 별관 벽면, 읍면동에 등재 소식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했다.
홍태용 시장은 “이번 세계유산 등재는 우리 시 등 관련 지자체가 10년 이상의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로, 세계유산 등재로 유산뿐만 아니라 관련 지자체의 브랜드 가치도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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