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지난 6일 오후 교육부(한국연구재단)와 경상남도에 ‘2023년 글로컬대학 30 본지정 실행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권순기 총장은 이날 현재 미국의 우주항공·방산 분야 주요 기관과 대학을 방문해 협력을 강화하는 등 글로컬대학 30 사업 본지정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이날 제출한 실행계획서에서 글로컬대학으로서 경상국립대의 비전을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글로컬 선도대학 G.N.U., Glocal No.1. University’로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우주항공·방산 분야 글로벌 TOP 10 대학, 아시아 TOP 3 대학’으로 설정했다.
경상국립대는 이를 위해 이날 제출한 실행계획서에 혁신계획 추진방안, 연도별 성과지표, 지역사회 기여도 지표, 재정투자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경상국립대가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가장 성공적으로 추진할 대학임을 강조했다.
특히 경상국립대는 실행계획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혁신계획 추진방안’에 △우주항공대학(CSA) 설립 △경남형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 설립 △우주항공방산 등 경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경남지역 전문대학과 연계 체계 구축 △K-기업가정신 교육과 연계한 전략산업 중심의 담대한 창업생태계 구축 △국가거점대 역할 수행 강화 및 대학 전반의 혁신 확산 △글로컬대학 추진 체계 확립 △대학 운영성과 및 지역사회 기여도 공개 등의 내용을 적시해 계획서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제고했다.
경상국립대의 실행계획서는 경상남도, 진주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재료연구원, 국방기술품질원 등 광역지자체·기초지자체·산업체·연구기관이 공동 작성 기관으로 참여해 본지정 결정 후 사업 추진에 대한 신뢰성을 크게 담보했다. 경상남도·진주시·사천시·통영시 등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는 경상국립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총 1454억여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상국립대는 글로컬대학 30 사업과 관련해 권순기 총장, 김곤섭 연구부총장 등 대학 핵심관계자가 미국의 항공우주국(NASA), 메릴랜드 주정부,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등을 방문해 우주항공·방산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 김곤섭 연구부총장, 김해동 우주항공공학부 교수, 대외협력과 관계자 등 미국방문단은 10월 4일부터 13일까지(8박 10일) 미국 워싱턴 D.C., 메릴랜드,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미국 주요 기관·대학과의 학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글로벌 톱 10 대학, 아시아 톱 3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 분야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가는 경상남도 박완수 지사 일행과 일정을 공유함으로써 경상남도-경상국립대 간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우주항공·방산 분야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방문단은 10월 4일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10월 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및 메릴랜드 주정부 방문, 10월 6일 메릴랜드대학 및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방문(협약 체결), 10월 10일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로스앤젤레스(UCLA) 방문, 10월 11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참가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미국방문단은 메릴랜드대학 및 UCLA를 방문해 우주항공 분야 교수 등과 간담회를 갖고, 공동 교육프로그램 운영, 우수 연구인력 확보, 학술교류 네트워크 고도화 등 글로컬대학 사업 세부 추진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전략적 해외 파트너십을 구축 등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특히 10월 6일에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를 방문해 양 기관이 협력체계를 갖추고 발전할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양 기관은 국제연구활동 상호 협력, 우주항공 분야 학술 및 강의 교류, 학술정보 및 교육‧연구시설 공동 활용 등 유기적인 협력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권순기 총장은 손용호 KSEA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경상국립대의 우주항공 분야 고도화 및 우수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양 기관 간 구체적 제휴 방안을 협의하고 특히 우주항공 분야를 특성화하는 경상국립대의 발전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KSEA의 우수한 연구자와 교수자원을 활용해 경상국립대의 우주항공 분야 연구인력을 최고 전문가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권순기 총장은 “현재 우리 사회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로 인한 지방대학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대학의 담대한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대학 구성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산·학·연·관·군의 상생과 협력으로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최종 선정돼 경남지역 혁신의 구심점으로서 국가거점 국립대학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식물 바이오매스와 동물성 부산물의 혼합 바이오차와 그 제조방법’ 기술이전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기술지주㈜(대표이사 정재우)는 최근 ㈜엑시엄우드(대표 윤희종)에 ‘식물 바이오매스와 동물성 부산물의 혼합 바이오차 및 그의 제조방법’ 관련 기술(연구책임자 서동철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교수)의 이전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바이오매스를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열분해해 만든 탄소 함량이 높은 고형물이다. 바이오차는 보수·보비력을 통한 수확량 증대, 연작 장애 개선, 병충해 방지 효과 등 토양 물리 화학성 개선에 탁월하다.
특히 이산화탄소를 토양 속에 장기간 안정적으로 격리하고, 메탄과 아산화질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후변화 완화 기술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목재 기반의 바이오차만 실용화되고 있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바이오차 공급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에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이 ㈜엑시엄우드에 이전한 기술은 식물 바이오매스와 동물성 부산물을 혼합해 바이오차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이는 기존 바이오차의 이화학적 기능성을 높이면서 바이오차 공급량을 늘려 탄소중립 시장을 확장할 수 있는 기술로, 목재 기반 바이오차 제조설비를 갖추고 있는 ㈜엑시엄우드의 제조 기술과 접목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을 이전받은 ㈜엑시엄우드는 충북 진천에 위치한 임목폐기물 종합재활용업체로서 임목 폐기물을 재활용해 바이오차(Biochar)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엑시엄우드는 2019년 기존 임목폐기물 종합재활용 처리장을 인수해 2022년에 한국농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바이오차를 이용한 농경지 탄소고정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에 대해 적합 판정을 받는 등 바이오차 관련 연구를 진행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기술지주㈜ 강필순 부사장은 “바이오차 관련 시장은 비료와 농자재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추세로 최근 기후변화 이슈, 다양한 먹거리, 인구 감소 등 국내 농업이 처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주목 받는 분야”라면서 “이번 기술이전으로 탄소 저감 문제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또 다른 미래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책 전문인력 육성·지원사업’ 최종 선정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학기술정책 전문인력 육성·지원사업(STP)’(사업 총괄 책임자 전정환 산업시스템공학부 교수)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이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경상국립대와 한양대학교 2개교다.
경상국립대는 이번 STP(Science and Technology Policy)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경남지역 과학기술 혁신정책을 선도할 우수한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과학기술정책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을 운영하기 위해 국비 8억 원을 비롯해 경남도·진주시·창원시 지원금 3억 원 등 모두 12억 9000만 원을 향후 2027년까지 3년간 투입한다. 평가를 통해 최대 2030년까지(총 3+3년)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사업 총괄 책임자인 전정환 교수는 “경상남도는 진주시를 중심으로 한 우주항공산업, 창원시를 중심으로 한 방산 및 기계산업 등 국가 전체 산업의 중추를 담당하는 중요한 지역으로, 이번 STP사업으로 경남지역 과학기술 혁신정책 기획 및 실행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상국립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이 경남지역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싱크 탱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학기술정책 전문인력 육성·지원사업’은 대학(원) 내에 석·박사 학위 과정을 설치해 과학기술정책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과학기술정책 자문, 교육·연구 거점 육성을 목표로 하는 과학기술정책 분야 대표적인 인력양성 사업이다.
그동안 충남대·부경대 등 지역 대학들이 이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해당 지역의 과학기술정책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과학기술 혁신역량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향후 경남지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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