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예치금 증서와 신용장 등을 위조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김 전 회장의 사촌동생을 사업 전면에 내세우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K 씨의 전과는 변호사법 위반을 포함한 무려 20건.
그가 명문 K 대학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손해사정인 출신으로 교통사고 보상 전문가로 명성을 날리다 DJ 정권 당시 금감원 부원장보급인 분쟁조정위원에 임명된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도저히 믿기지 않는 사기행각이다.
K 씨는 뛰어난 대중 강연 실력을 살려 경기도 정책위원회 실무위원과 제2건국위 기획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K 씨는 지난 99년 16대 총선에서 새천년 민주당 성남 분당을 지역구에 공천에 도전, 정치 입문도 노린 바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