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따뜻하게 잡아 달라…아주 특별한 정치 교체 해내겠다”
- 포항남구⋅울릉, 대한민국 정치 중심 밀려나 철저히 소외되고 있어
- "일상·생활 정치, 민생 돌보는데 모든 역량 쏟아 부을 터"
[일요신문]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내년 4월 총선에서 포항남구·울릉 지역구 출마 방침을 공식화했다.
포항남구·울릉 현직 의원은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고, 민주당에서는 김상헌 포항 남구·울릉지역위원회 위원장과 유성찬 지속가능사회연구소장이 출마 예정자로 오르내린다.
"지역주민들의 삶을 누구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 전 관장이 최근 가진 출마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 말이다.
그는 "민생을 세밀하고 꼼꼼하게 보살피는 생활정치를 하겠다. 지역 현안과 민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는 유능한 정치를 하겠다. 포항남·울릉 주민 여러분이 따뜻하게 손잡아 주면 아주 특별한 정치 교체를 해내겠다"라고, 정치적 포부를 밝히며, 스스로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로는 "(자신은) 서민들의 애환을 경험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 정치인들과 다르다는 것과 지역주민들과 직접 소통해 지역 민심을 정확히 판단하고, 대변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꼽았다.
그러면서 "지역주민들의 삶과 괴리되지 않은 정책으로 민생 돌보기에 힘을 쏟겠다"라고 약속했다.
"나의 어린 시절은 끼니조차 때우기 어려울 만큼 가난했죠…지긋지긋한 가난을 이겨내고자 부둣가 하역 일용직 노동자로 사회 첫발을 뗐고, 춥고, 힘들어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땀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앞만 보며 달려왔습니다."
항만하역노동자로 출발해 대통령실 요직까지 지내며, 다양한 경험을 내세워 수개월 전부터 포항 곳곳을 누비며 자신을 알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일요신문'이 만나 정치 입문 배경과 각오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상휘'는 누구인가…본인 소개를 해달라
"친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그런지 시민 여러분을 만나보면 '서민의 삶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그런 사람이 되라는 격려가 아닌가 생각한다. 사실 끼니조차 때우기 힘들 만큼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부둣가 하역 일용직 노동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에 와서야 말하지만 참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절이었지만 결코 주저앉고 싶지 않았다.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박사학위도 받았고, 서울특별시 민원비서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춘추관장, 언론사 대표, 칼럼니스트, 라디오방송 앵커, 대학교수, 시인 등 다양한 정치⋅사회활동을 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눈에 보이는 크고 작은 성과는 모두 '포항'이라는 든든한 고향의 뒷배가 응원해 주고 밀어준 덕분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결코 초심을 잃지 않고 넘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늘 마음을 다잡는다. 무엇보다 살아가면서 부둣가에서 등짐을 지어 나르던 때를 잊어본 적이 없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 '포항남구·울릉' 지역구 출마 결심 배경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는 정치⋅경제적으로 큰 변화와 도전의 시기를 맞고 있다. 그런 흐름은 우리 포항과 울릉군도 비켜 나가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지역경제는 장기침체로 서민들의 지친 삶을 더욱 고단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치는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하고 있다. 민생을 돌보고, 보듬어서 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야 할 정치가 실종됐다. 특히 포항남⋅울릉은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서 밀려나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지금 포항남⋅울릉에는 지역주민의 삶을 개선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정치가 없다. 민심과 동떨어진 힘없는 정치에 대한 실망과 분노만 가득한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
― 왜 '이상휘'는 국회의원이 돼야 하나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참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살아온 궤적들을 보면 저 '이상휘'는 어떤 능력을 갖췄고,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어떤 일을 잘할 수 있을 것인지를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제가 포항남⋅울릉에서 국회의원이 돼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저는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삶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춥고, 배고프고, 힘들어서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을 해봤던 저 '이상휘'는 서민들의 애환을 경험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정치인들과는 분명히 다르다. 그래서 지역주민들과 직접 소통을 통해서 지역의 민심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대변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감히 자부한다. 지역주민들이 살아가면서 피부로 느끼는 일상의 정치, 생활 정치로 민생을 돌보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생각이다."
― "'힘 있는 정치'를 하겠다"라고 했다…출마 회견에서 강조한 '생활 정치'란 무엇인가
"지역주민이 적극적으로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참여하는 것이 '생활 정치'라고 생각한다. 제가 추구하는 '생활 정치'는 그런 지역주민들의 한숨과 원성을 포함한 모든 목소리를 절대로 흘려듣지 않는 것이다. 주민의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발전에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확보해서 우리 지역의 위상을 되찾는 것이 궁극적인 '생활 정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힘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 이제는 주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실현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절실하다. 저 '이상휘'는 국회와 언론을 거쳐 서울특별시 민원비서관,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인사국장, 춘추관장, 홍보기획비서관 등은 물론 당 대변인과 당협위원장 등을 통해서 다양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 비서실 기획실장으로서 윤석열 정부 탄생에 힘을 보탰고, 당선 이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을 지내기도 했다. 다양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실행할 수 있는 현실정치로 보답하겠다."
―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금 우리 지역은 성장이 멈추고 젊은이와 여성들이 떠나는 활력을 잃은 도시로 변했다. 이제 새로운 성장 에너지, 꿈과 희망,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 저 '이상휘', 고향의 정신인 불굴의 의지와 도전으로 나름의 성공을 이뤄냈다. 지금까지 쌓아온 국정⋅정치⋅언론 등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다시 도약하는 포항남⋅울릉 시대 건설'에 오롯이 쏟아부을 작정이다. 우리 포항남⋅울릉이 꿈과 희망을 만들고 이루는 혁신 경제도시, 꿈을 키우고 다듬는 인재 육성도시, 꿈을 키우고 보듬는 녹색 복지도시, 꿈을 키우고 나누는 안전 소통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포항남⋅울릉이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기회의 땅, 주민들의 삶이 편안하고 행복한 따뜻한 터전, 나아가 함께 잘사는 희망의 공동체로 거듭나는 데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약속드린다."
― '포항남·울릉' 지역구에서 바라본 '이상휘'는 어떤가
"예전부터 저를 아시는 분들은 부둣가에서 짐을 나르던 저의 변하지 않은 모습에 놀라고, 길거리에서 만나는 시민들은 TV에서 보던 모습과 다르게 막일꾼 같은 털털한 모습에 놀라는 것 같았다. 그동안 진보에서 보수로 정권을 두 번 교체시키고, 두 번 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남들이 보기에는 뭔가 대단할 거로 생각하셨던 모양이다. 사실 저는 그런 걸 두고 한 번도 자랑하거나 과시한 적이 없다. 가장 못 사는 빈민 출신으로 수산고등학교를 나와서 막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저 같은 사람도 정치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희망의 사다리'가 되어 줄 수 있다는 점이 감사하다. 그래서 지역주민들께서 저에게 '서민의 삶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씀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큰 힘이 된다."
― 국민의힘에서 대구·경북 물갈이설이 나돌고 있다. 당내 공천 경쟁이 변수인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지역 현역 의원 물갈이설', '부산·울산·경남 지역 중진 차출설', '용산 차출설' 등 잇단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총선 때면 어김없이 흘러나오는 여의도발 '설(說)'들이지만, 해당 지역의 입장에서는 소문에 들썩거리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낮은 자세로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지역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땀 흘리다 보면 지역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윤석열 정부에 대해 평가하자면
'공정'과 '상식'을 시대정신으로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친 정책 패러다임 대전환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으로 요약되는 난제를 임기 내 지상 과제로 설정하는 한편 미래세대를 위해 이권 카르텔과 기득권을 혁파하겠다는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다. 국민이 공감하는 올바른 국정 방향을 잡고 나아가고 있는 윤석열 정부가 목표를 향해서 순항하기 위해서는 내년 4월 총선은 최대의 승부처가 될 것이다. 집권 여당이 안정적인 의석 확보를 통해서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할 힘을 실어줘야 한다."
― 포항남구·울릉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저 '이상휘'는 정쟁에 매몰되지 않는 '꿈과 희망의 정치'를 통해서 지역의 더 큰 성장과 발전, 지역주민의 더 나은 삶과 행복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이다. 저는 매일 시민들을 만나면서 약속하고 다짐한다. 그리고 가장 먼저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민생을 꼼꼼하게 챙기는 '생활 정치'를 실천하는 '이상휘', '유능한 정치'를 통해 지역의 현안과 민원을 시원하게 해결하는 '이상휘', 소통과 공감으로 내일이 더 기대되는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하는 '이상휘'를 그리며 마음을 다잡는다. 포항남⋅울릉 주민 여러분께서 저 '이상휘'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신다면 아주 특별한 정치의 교체를 해내겠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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