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기관과 ‘위드 AI’ 서비스 실증 협약 체결…진료·처방 등 원활한 소통 도와
재외동포청과 인천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인천시는 현재 14만 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글로벌 도시다. 지난 10년간 거주 외국인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인천의 외국인 근로자 실태를 조사한 결과, 외국인 근로자는 아파도 병원을 못가는 이유로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서'(17.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에 다국어 의료지원 서비스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위드(With) AI 다국어 의료지원 서비스 실증’을 추진한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증상을 기록하고, 인공지능(AI) 사전 문진 기능을 통해 적절한 진료과목과 가까운 의료기관을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증상 요약본은 한국어로 제공되어 의료진과 환자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다.
인천시와 5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비스의 홍보와 활용을 촉진하고, 상시적으로 정보공유와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실증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의 제공 언어 확대, 의료진과 환자의 양방향 소통 기능, 연계 병원 대기 현황, 실시간 예약 기능 등의 고도화도 검토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올해 'With AI(With Amazing Incheon) 함께 성장하는 도시' 구현을 목표로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을 위해 실증 기업 5개 사를 선정하고, 실증 비용 지원 등 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도 지역기업의 우수 기술 실증지원을 통해 인공지능 기업의 성장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With AI 사업은 인공지능 기술이 시민, 지역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오늘의 협약식이 인천이 따뜻한 인공지능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글로벌 시민들이 언어적 불편없는 행복한 도시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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