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특·광역시 단위 전국 최초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 충북 청주시, 서울 서초구 등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전국 확산 신호탄
[일요신문]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이 서울에서 첫 사례가 나오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2월 10일 8개 구·군 행정예고·의견수렴 등 행정절차를 거치고,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의 심의를 통해 특·광역시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해 시행한 것.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후 6개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슈퍼마켓, 음식점 등 주요 소매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대형마트·SSM 매출은 6.6% 증가했다.
특히, 음식점 25.1%, 편의점 23.1% 등은 타 업종에 비해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소매업종 매출 증가율은 의무휴업일을 일요일로 유지하고 있는 인근 지자체인 부산 16.5%, 경북 10.3%, 경남 8.3%와 비교해 상당한 폭의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의무휴업일 규제 완화가 지역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실제 데이터로 확인시켜 줬다.
전통시장의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전통시장이 전년보다 매출액이 증가했고, 2·4주 일·월요일 매출액 증가율은 34.7%로 전체기간 증가율 32.3%보다 2.4% 정도 높게 나타나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이 전통시장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음을 보여줬다.
평일전환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전체 600명 중 12.5%인 75명만이 '좋지 않은 편이다'라고 답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으로 대구시민의 쇼핑 편의가 크게 증진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 내 소매업·음식점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시민의 역내 소비 강화로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에 따른 긍정적 효과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논의의 전국 확산 신호탄 역할을 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대구시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추진과정과 행정절차, 의무휴업 효과 등 각종 문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수요일로 변경해 지난 5월 10일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서울 서초구는 이달 19일 유통업계와 상생 협약식을 열어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내년 1월 말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할 예정이다.
부산상공회의소도 부산시민의 64% 이상이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불필요하다는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평일전환 건의서를 부산시와 16개 구·군에 전달하는 등 부산에서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 논의가 한창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서울에서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시행 지자체가 나오면서 시의 대표적 규제혁신 성공사례인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이 다시금 주목받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기존 틀을 깨는 과감하고 획기적인 혁신으로 대구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구 굴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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