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교수는 “이 대표는 좌측 목 뒤끝 흉쇄유돌근이라고 하는 목빗근 위로 1.4㎝ 길이의 칼에 찔린 자상이 있었다”며 “근육을 뚫고 그 아래 있는 속목정맥 60％ 정도가 예리하게 잘려져 있었고 핏덩이가 고여 있었으나 다행히 동맥이나 주위 뇌신경·식도·기도 손상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칼로 인한 목 부위 자상으로 인해 뇌경동맥 손상이 있었고, 기도 등 다른 부위 손상도 배제할 수 없어 애초 이송됐던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민 교수는 “속목정맥이나 동맥 재건은 난도가 높고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웠고,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부산대병원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수술은 2일 오후 4시 20분께부터 오후 6시까지 약 1시간 40분이 걸렸다. 수술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은 이 대표는 중환자실을 거쳐 현재 일반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은 이날 브리핑을 개최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국민적 관심이 많은 사안이라 수술 후 언론브리핑을 하려 했으나 법리 자문 결과 환자 동의 없이 할 수 없었고, 외상환자 특성상 안정이 최우선이라 브리핑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이 대표가 회복 후 보호자인 부인이 동의해 언론 브리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