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서가’ 관련 문제…모두 사실 아냐”
- '평생의 꿈', 서점 만들어 시민들 문화·휴식 공간 활용
- 1층 전체·2층 일부 서점겸 책방 공간…2층 일부 3층 약 30여평은 가정집
-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 유권자 눈·귀 가로막게 해서는 안돼"
- 이상휘 예비후보 "흑색선전·거짓 선동…얼룩진 구태 선거 종식할 것"
[일요신문] "네거티브로 인해 꼭 필요한 지역 인재가 아닌 권모술수밖에 없는 무능한 후보가 당선되면 해당 지역의 큰 재앙이다."
이상휘 포항남·울릉 예비후보가 자신에게 제기된 확인되지 않은 억측과 관련해 후보자 흠집내기라고 규정하고, 네거티브 흑색선전 행위를 당장 멈출 것을 천명했다.
이 예비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은 충북 진천군의 명소로 알려진 서점, '이월서가'에 관한 것으로, 이 후보 부부가 소유한 '이월서가' 서점이 30억대 초호화 별장이라는 소문이 퍼져나가고 있는 것.
'이월서가'는 진천군에서 공식 영업 허가를 받은 거주 공간 겸 서점이라는 것이 이 예비후보측의 설명이다.
이 예비후보는 "최근 포항 남·울릉 선거구에서는 본격적인 총선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특정 후보에 대한 중상모략과 권모술수, 흑색선전이 고개를 쳐들고 있다. 거짓으로 점철된,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가 유권자의 눈과 귀를 가로막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이상휘 포항남·울릉 예비후보 일문일답
- '이월서가' 별장 아닌 근린생활시설이다
'이월서가'는 건축법상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된다. 근린생활시설이란 주택가와 인접해 주민들의 생활에 편의를 줄 수 있는 시설물을 의미한다.
2019년 영업을 시작한 '이월서가'는 주말 하루에만 250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지역 명소로 진천군민뿐 아니라 멀리 서울에서까지 찾아갈 정도로 유명하다. 인터넷 검색창에 '이월서가'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작성한 다양한 체험 글들이 확인된다.
이 예비후보는 "무엇보다 '이월서가' 인근 주민 중 누구도 이곳을 호화로운 별장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만약 '이월서가'가 별장이었다면, 책과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명소가 되겠는가"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월서가'의 건물 외관이 너무 화려하다고 비판한다. 3층짜리 하얀 건물은 자칫 화려해 보일 수 있다지만, 모두 '이월서가'를 찾는 이들의 것이다. 1층 전체와 2층 일부가 서점겸 책방 공간이고, 2층 일부와 3층 약 30여평이 가정집으로 부부와 자녀가 거주하는 실거주 공간"이라며, "전체 면적 96평 중 실거주 공간은 30여 평에 불과하다. 이를 과연 호화로운 별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며 따져 물었다.
- '이월서가'를 지은 목적은
"해당 건물의 대지를 매입한 시기는 2018년이다. 당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안하무인식 정치에 신물을 느껴 현실 정치를 떠나기로 마음먹었고, 작은 시골 마을에 서점을 열고, 시인으로 작품활동에 매진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처음부터 '이월서가'를 서점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부담 없이 책을 접할 수 있게 할 요량이었다. 어린 시절, 너무 가난해 책을 가까이할 수 없었던 이 후보는 누구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서점을 만드는 것이 어린 시절의 꿈이었다.
최근 발간한 저서 '답설야중거'에서도 '이월서가'에 대해 소개했다.
이 책에서 오픈 3개월 만에 진천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북 카페. 탁 트인 공간과 맛있는 커피, 정갈한 도서 리스트 덕분에 많은 사람이 숲길 깊숙한 이곳까지 찾아오는 것. 잠시 생각을 멈추고 싶을 때 조용한 공간에 앉아 독립 작가들의 책을 읽으면서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음미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회고했다.
이곳이 모사꾼들이 흔히 말하는 초호화 별장이었다면 이 후보가 당당하게 자신의 책에 이런 내용을 넣었을까 싶은 대목으로 보인다.
"어린 시절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땅을 매입해 건물을 세웠다. 당시 그곳은 해발 360m 산등성이에 작은 창고가 하나 있던 숲이었다. 황무지와도 같았던 땅이 지금처럼 새롭게 변화한 데는 이 후보 부부의 피와 땀이 녹아 있다. 여러 방법으로 토지 매입 비용을 마련했다. 하지만 자금은 부족했다."
이 예비후보는 "아내와 함께 건설비용이라도 아끼기 위해 1년 가까이 매일 새벽 5시부터 등짐으로 자재를 옮기고, 직접 주변 경관을 조성하며 '이월서가'를 완성해 나갔다"며, "그곳에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이월서가'의 조경에서 비전문가의 서투르지만 정성 어린 손길이 느껴진다는 사실을"이라고 했다.
- '이월서가' 건축 과정에서 특혜 의혹은 '억측'
"지인의 소개로 토지를 매입했다. 당시 부동산에 대해 잘 몰랐고, 해당 토지가 맹지였다는 것도 몰랐다."
이 예비후보는 "모사꾼들은 맹지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진천군에 압력을 행사해 토지이용계획을 바꿨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는 보수당인 자유한국당에서 활동했으나, 당시 진천군은 군수를 비롯해 다수의 선출직 도·군의원들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만약 내가 압력을 행사해 토지 용도 변경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졌다면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지켜 만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노력한 끝에 토지 용도 변경을 승인 받았다. 당시 진천군수를 지낸 송기섭 군수는 건설교통부 공무원 출신이었고, 그렇기에 누구보다 토지와 관련해서 잘 알고 원칙적으로 일을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월서가'로 진입하는 도로 사용에도 특혜가 있었다는 억측에 대해, "해당 도로를 사용하기 위해 도로점용허가를 받고, 2019년부터 지금까지 도로 사용료를 납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월서가' 관련 문제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다. '이월서가'를 흑색선전의 도구로 악용하는 이들은 자신(이 후보)뿐만 아니라 진천군청과 군민들의 명예를 훼손·실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대한민국 정치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과거부터 지속된 악습을 반드시 멈춰야 한다. 흑색선전과 거짓 선동으로 얼룩진 구태 선거를 종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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