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까지 기금의 668억원 일반회계로 전환…기금 목적과 다른 사업 전용
- 2018년말 기금 잔액은 582억원 불과
- 2020년말 사실 상 청사건립기금 고갈된 상황
- 대구시 "기금 고갈된 상황…신청사 건립 정상적 추진 위해 최선 노력 다하고 있어"
[일요신문] 대구시는 권영진 예비후보가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시민을 기만한 대구시정 폄훼 시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시는 2일 정장수 경제부시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권영진 예비후보는 '대구시 신청사 건립 지연 책임 떠넘기기'를 중단 것을 강력 요구했다.
이날 시는 성명에서 "권영진 후보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우왕좌왕 달서구민을 우롱하면서 예정보다 2년이나 신청사 건립이 늦어졌다'고 주장하며 대구시의 행정을 왜곡하고 폄훼한 바 있다"면서 "그는(권영진 후보)또 오늘(2일)은 기자회견에서 신청사 건립기금의 운영실태에 대해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대구시민을 기만하고 시 행정의 신뢰도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청사 건립의 최대 관건은 건립재원 마련이다. 시는 막대한 건립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011년 '청사건립기금 설치운영조례'를 만들고, 연간 200억원 씩 적립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2018년까지 1250억원을 적립했다. 그러나 당시 권영진 시장은 2018년까지 기금의 668억원을 일반회계로 전환해 기금의 목적과는 전혀 상관없는 다른 사업에 전용했고, 2018년말 기금 잔액은 582억원에 불과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시는 "2019년에는 아예 적립을 하지 않았고, 2020년 200억원을 적립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시가 독자적으로 1인당 10만원을 모든 시민에게 지급하는 '대구희망지원금'을 시행하면서 2442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020년 7월 청사건립기금에서 600억원을 재난관리기금으로 빼갔고, 이후 12월에는 200억원을 일반회계로 전환해 2020년말에는 사실 상 청사건립기금이 고갈된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한 "2022년말까지 총 1850억원을 청사건립기금으로 조성했다. 하지만 이중 1368억원을 기금의 목적과 전혀 상관없는 사업에 전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시는 기금이 설치 목적과는 전혀 상관없는 용도로 전용되고 고갈된 상황에서도 신청사 건립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적립 방식으로는 급격한 건축비 인상과 물가싱승을 따라갈 수 없다는 판단하에 시의 유휴재산을 매각해 건립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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