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동훈 비대위장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로 1000만 원어치 과일을 결제했다는 의혹에 답하지 않는다”며 “홍익표 원내대표에게 저를 공격하라고 하는데, 과일을 홍익표가 안 먹고 자기가 먹었잖느냐”고 비판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를 인용해 “명품백을 받은 분이 명품백에 대한 입장을 밝히셔야 되지 않겠나”라고 한 비대위장에게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 그리고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명품백을 받은 게 아니니까, 명품백 받으신 분이 직접 해명하고 사과도 하고 필요하면 검찰 수사도 받았으면 좋겠다”며 김건희 여사를 겨냥했다.
한편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에게 무엇보다 공정성과 객관성이 중요하다. 선거를 앞둔 시기이고, 한동훈 전 법무부가 정치보복·야당탄압에 수사를 집중했으며, 소위 자기와 가까운 사람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수사는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제대로 된 법질서를 지키지 않았다. 법과 원칙에 따라 명품백 뇌물수수 의혹도 수사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박성재 후보자가 우려되는 측면도 많다. 대통령의 특수부 선배로 오랜 기간 사적인 친분을 쌓아 왔고,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중립적으로, 그리고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덕성 문제도 과거 정운호 게이트 수사에 대한 로비를 받았다거나, 윤석열 사단 핵심 중의 한 분이었던 윤대진 검사 친형과 관련된 봐주기 수사 등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오늘(15일) 제대로 된 도덕성 검증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