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대적 수색 벌였지만 위험 물질 못 찾아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8분쯤 ‘경기 중 폭탄을 터뜨려 오타니 쇼헤이 선수 등을 해치겠다’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캐나다 주밴쿠버대한민국총영사관 직원에게 접수됐다고 밝혔다.
영어로 작성된 해당 이메일에서 발신자는 자신이 일본인 변호사라고 주장했으며, 실제 발신지가 일본인지는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23년 8월부터 일본에서 국내로 연달아 발송된 협박 메일·팩스 사건과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당시에도 발신인이 자신을 일본인 변호사라고 소개하는 등 메일·팩스의 형식과 내용이 비슷하다.
경찰은 해당 메일을 보낸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이날 특공대 30명과 기동대 등 총 350명의 경력을 경기장 내외에 투입해 철저히 수색했지만 경기 시작을 1시간 반가량 앞둔 오후 5시 30분까지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주최 측은 고척스카이돔 출입자에 대한 보안 검색과 신분 대조를 강화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겨루는 ‘2024 MLB 개막전’은 이날 저녁 7시 5분 열린다.
오는 2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개막 2연전은 한국에서 열리는 첫 MLB 공식 경기이자 미국 밖에서 열리는 9번째 MLB 정규리그 개막전으로, 파드리스의 김하성,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등 각 팀의 간판스타가 출전한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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