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기본은 책임 다하는 것…세상에 이런 보수 없어”
허 대표는 29일 대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됐다.
허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거의 모두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 자유를 35번이나 언급할 정도로 자칭 자유주의자”라며 “어떤 자유주의자 대통령이 스무 살 병사의 죽음에 책임을 묻는 수사단장에게 압력을 넣고 진실을 밝히자는 특검법에 비겁하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보수의 기본은 책임을 다하는 것이고, 명예와 염치를 아는 것”이라며 “민생토론회라는 이름으로 대통령이 갑자기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노골적인 선거 개입까지 했다. 세상에 이런 보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국민의힘은 과연 보수정당이 맞는가. 대구의 마음을 국민의힘이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그것 또한 이곳 대구에서 돌아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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