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11월 인도 방문 당시 정부 대표단장이었던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과 청와대 부대변인이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여러가지 범죄 혐의를 덮기 위한 ‘물귀신 작전’”이라고 지적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부터)과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이들은 7일 ‘김정숙 여사 셀프 초청’ 의혹에 대해 “모디 총리의 공식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도 전 장관은 “외교가에선 셀프초청이란 있을 수 없을 일”이라며 “김정숙 여사가 가는 게 비공식적으로 논의되자 모디 총리가 적극 환영하면서 국빈으로 대접한다는 초청장이 왔다”고 언급했다.
고 최고위원은 “인도 방문 당시 한국어가 인도의 제2외국어로 채택됐고,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한국 역사 과목이 포함됐다”며 “국민의힘은 아무리 충성 경쟁이라고 해도 국익을 훼손하는 일을 멈춰 달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김정숙 여사의 대한항공 전용기 기내식 비용으로 정부가 6292만 원을 지급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체 기내식 비용 중 기내식을 제공하기 위한 운송비, 보관료 등 순수한 식사와 관련없는 고정비용이 전체의 65.5%에 이른다”며 “김정숙 여사가 실제 이용한 식사비는 총 105만 원으로 전체 비용의 4.8%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가 2018년 인도를 국빈 방문했던 모습. 사진=일요신문DB앞서 이날 오전 도 전 장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도 모디 총리의 초청장을 공개했다. 도 전 장관은 “최고의 사절단 구성을 논의하고 있을 때 인도 대사관에서 이틀이 멀다 하고 ‘누가 오냐’고 묻는데 우리 외교부에 전화하다가 내부적으로 김정숙 여사와 문체부 장관 등이 비공식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인도 외교부에 언질을 주니까 너무 고마워했고 모디 총리가 ‘적극적으로 대처해라. 너무 환영할 일이다. 너무 고맙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숙 여사가 방문한 것에 대해선 “인도 아유타 공주가 가야국 김수로왕의 첫 번째 왕비가 돼서 김해 김 씨와 김해 허 씨의 시조가 된다”며 “인도도 김해 김 씨가 한국에 얼마나 많은지 알고 있으니까 우리 정부로써는 김정숙 여사가 가는 게 내용상 아귀가 맞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