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 음식료·화장품 실적 개선 기대…‘역대급 실적’ SK하이닉스, 반도체 상승 견인할지도 주목
하지만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내 2회(9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유효한 상황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그동안 소외된 종목들 중심으로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졌다.
7월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도래하는 만큼 기업의 펀더멘털에 주목할 시기다.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 높은 종목과 연간 실적 추정치 상향 종목군에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K-Food, K-Beauty 열풍에 따른 수출 호조세로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음식료와 화장품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대란 여파로 올해 사상 최고치 영업이익 기록이 기대되는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반도체 업종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또한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연준 반기 의회 보고, 중국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등 이벤트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2024년 7월 예정된 주요 매크로 이슈로는 9일~11일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11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18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30일~31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FOMC, 7월 중 연준 반기 의회 보고, 중국 3중전회, IMF 세계경제전망 등이 있다.
9일~11일 진행되는 NATO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의 정상과 정부 수반이 정기적으로 동맹 활동을 평가하고 전략적 방향을 제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매년 400억 달러(약 55조 원)를 지원하는 장기적 재정 지원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준 반기 의회 보고는 연준이 매년 2, 7월에 미 경제 현황 및 통화정책 등 내용을 상하원에 출석해 보고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연준 의장의 반기 의회 보고는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중국 공산당 3중전회는 중국 경제정책 방향 및 로드맵을 대내외에 공개하는 자리다. 5년 주기의 당 전국대표대회 사이에 일곱 차례 열리는 전체회의 중 3중전회는 중대한 경제 정책 방향이 제시된다.
IMF는 1월과 7월에는 주요국에 대해서, 4월과 10월은 전체 회원국에 대한 경제전망을 발간한다. 지난 4월 전망에서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3.2%로 0.1%포인트(p)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 2.7%, 한국 2.3%, 중국 4.6% 등으로 제시했다.
7월 중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는 한국 금통위, ECB, BOJ, FOMC 등이 예정되어 있다. 한국 금통위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 연 3.5%로 11차례 연속 동결했으며 물가 목표 수렴에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ECB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로 25bp(1bp=0.01%p) 인하하며 연준보다 먼저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했다. ECB는 9개월간 금리 동결 이후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9월 이후 물가상승률이 2.5%p 이상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전망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BOJ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 0%~0.1%를 유지하고 국채 매입 규모를 감액하기로 결정했으며 7월 회의에서 향후 1~2년 정도 구체적인 감액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FOMC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 5.25%~5.50%로 7차례 연속 동결하고 점도표 중간값을 5.1%로 연내 1회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연준이 연내 2회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을 통해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높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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