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8일 부산항 신항에서 국내 최초로 LNG추진 컨테이너 선박에 대한 선박 대 선박(STS : Ship to Ship) 방식 LNG 공급(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 실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항 신항 5부두에 접안한 프랑스선사 CMA CGM의 2천TEU급 컨테이너선 비스비(VISBY)호에 화물을 싣고 내리는 하역작업과 동시에 해상에서 LNG벙커링 전용선이 비스비호에 호스를 연결해 LNG 270t을 공급했다. 이번 실증 성공으로 부산항은 LNG 추진 컨테이너 선박의 벙커링과 하역 동시작업이 가능함을 입증함으로써 세계적인 선박연료 전환 추세에 적극 대응해 항만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배출 규제강화에 따라 세계적으로 LNG 추진 선박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세계 주요 항만들은 이에 대응해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하역을 동시에 수행하는 동시작업 방식의 LNG 벙커링도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해운선사들은 신속한 벙커링 작업으로 비용 절감이 가능한 동시작업 방식의 STS벙커링 작업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부산항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LNG 벙커링 기반 구축에 힘쓰고 있다.
올해 2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2차례 자동차운반선을 대상으로 한 실증을 통해 LNG벙커링 실적과 노하우를 축적했고, 이를 토대로 이번에는 컨테이너선에 대한 벙커링 및 하역 동시 작업까지 성공했다. BPA는 LNG벙커링 실증 사업에 대해 항만시설이용료 면제 혜택을 주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통해 안전 제도를 점검하는 등 실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반기 ‘부산항 친환경 선박 복합연료 공급 인프라 구축 사업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통해 부산항 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 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예정이고, 향후 LNG 이외 친환경 선박 연료(메탄올, 암모니아 등)도 부산항에서 공급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BPA 강준석 사장은 "향후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역량이 항만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 동시작업 실증 성공이 부산항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야외 작업현장 폭염 대응에 만전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물류동맥 부산항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살수차까지 동원하는 등 관계기관들이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부산항운노동조합, 부산항만물류협회, 터미널 운영사들과 공동으로 부산항 북항, 신항, 감천항의 각 부두 현장에 2주일 동안 대형 살수차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부두 별로 살수차 2대씩을 동원해 컨테이너 고정장치 체결 및 해체와 같은 야외작업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안벽구간 위주로 하루 3회 이상 물을 뿌린다. 살수차 1대가 한 번에 15t 정도의 물을 살포할 수 있다.
살수차 운영은 폭염에 달궈진 콘크리트 바닥의 열을 식히고 미세먼지를 제거해 근로자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BPA 강준석 사장은 “항만은 옥외작업이 많은 특성상 온열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에 노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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