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추석 때 비상 진료를 한다고 하지만 전문의, 대학교수들만 당직을 계속 서고 있다”라며 “이들도 지쳐가고 있다. 급속도로 사직서를 내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응급실 앞에 그냥 가서 ‘문이 열렸구나’ 하고 돌아가면 그게 현상 파악이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2025년 의대 증원분을 1년 유예한 이후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증원하는 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금 가장 큰 문제가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는 것인데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2025년 정원을 증원하지 않고 1년을 유예한 다음, 그 기간 동안 공론화위원회를 만들고 정확하게 증원하자는 것”이라며 “증원할 규모를 산정하고 공감대를 얻어서 진행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일어날 사태는 정해져 있다”며 “응급실들이 문을 닫는 곳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지방의료원부터 도산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에 좀 더 지나면, 본과 4학년들이 의사 고시를 안 보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1년에 3000명의 신규 의사가 나오지 않는다. 1년에 2800명 정도의 전문의 시험 통과자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4~5년 정도가 필요한데 그동안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들이 거의 다 붕괴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둘 중 어떤 것이 손해를 줄일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 죽고 사는 문제에 해당되는 의료 시스템만은 붕괴를 시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