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같이하다가 자택 찾아가 범행…경찰, 사인 확인하고 구속영장 신청할 방침
광주 북부경찰서는 23일 지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A 씨(26)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 씨는 전날 오전 4시 7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아파트에서 B 씨(26)를 주먹과 둔기로 여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 2점도 발견됐다.
울산에 거주 중인 A 씨는 아내 C 씨와 친구 2명 등 일행과 함께 19일 광주를 찾았다. 22일 오전 2시쯤 B 씨와 게임을 하던 A 씨는 한 차례 방문했던 B 씨의 자택을 다시 찾아가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A 씨는 3주 전 아내 C 씨로부터 고교 친구 B 씨를 소개받았고, B 씨를 포함한 여러 명이 최근 종종 온라인 게임을 함께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C 씨의 신고로 검거된 A 씨는 “B 씨가 게임에서 지게 해 금전적 손해를 입혔고, 아내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B 씨가 게임 중 자신의 캐릭터를 자주 사망하게 하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폭행 현장에는 A 씨와 C 씨 등 4명이 있었으며, 22일 오후 다시 B 씨 집을 찾아간 A 씨 일행이 숨진 B 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일행들이 폭행에 가담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B 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해 사인을 확인하는 한편,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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