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 지인 “술 마시면 공격적으로 변해”…피해자 부모 “합당한 처벌 원해”
박대성의 지인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박대성은) 술 먹으면 눈빛이나 이런 게 다 변한다. 약간 공격적으로 간다”며 “술 마시면 항상 사람들과 시비에 휘말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대성은 범행 이후 만취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다가 행인과 시비가 붙었다. 또 과거 만취 상태에서 사람을 때려 폭력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대성은 9월 26일 0시 44분 쯤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앞을 지나가던 A 양을 800m가량 뒤쫓아가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흉기는 가게에서 미리 챙겨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도망가는 과정에서 슬리퍼가 벗겨졌음에도 맨발로 거리를 배회하다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한편 맨발로 골목을 걸어가던 박대성이 고개를 돌리고 입꼬리를 올려 웃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A 양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A 양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해 약을 사러 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에 따르면 A 양 아버지는 “‘아빠 약국에 약이 없대’라는 말이 마지막 통화가 됐다”며 “더 이상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매체에 말했다. 이어 “자식 잃은 부모 마음을 누가 알겠느냐”며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와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대성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증거는 다 나왔기 때문에 (범행을) 부인하지 않겠다”면서도 “(사건 당시)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전남경찰청은 9월 30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박대성의 이름, 나이, 사진 등을 전남경찰청 홈페이지에 30일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수단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국민의 알권리, 재범 방지 등 ‘중대범죄신상공개법’이 규정한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파악 등 보강 수사를 마쳐 박대성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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