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책의 페이지 자르고 붙여 이야기 담아내
그가 처음 작업을 시작한 건 2012년이었다. 거리에서 우연히 물에 젖은 책이 담긴 상자를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때부터 책을 이용한 작업을 시작한 그는 낡은 책의 페이지를 자르고 붙여서 책 속에 이야기를 담아냈다. 심리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한때 미술 치료사가 되기를 희망했던 오즈먼은 “책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자아와 소속감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급하게, 그리고 쉽게 소비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면서 “세상은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빠르게 움직인다”라며 느림의 미학을 강조했다.
정교한 커팅과 세밀한 삽화 작업으로 구현된 책 속의 세상을 보면 마치 판타지 속 또 다른 세상을 보는 듯하다. 출처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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