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이날 홈런만 세 방이 터지며 일찌감치 점수를 벌렸고 결국 승리를 챙겼다.
선취점도 삼성의 차지였다. 4번타자로 나선 디아즈가 희생타로 윤정빈이 홈을 밟았다.
3회부터는 매회 홈런이 터졌다. 포문을 연 것은 구자욱이었다. 3회 무사 1, 3루 상황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4회 김영웅의 솔로포, 5회 디아즈의 투런포가 터졌다.
세 개의 홈런이 연달아 터지며 삼성은 7점까지 점수를 쌓았다. 그 사이 LG는 4회 오지환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 붙는데 그쳤다.
7회초 공격에서 LG는 뒷심을 발휘하는 듯 했다. 삼성 수비에서 실책이 나왔고 신민재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3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삼성은 7회 1점, 8회 2점을 더했다. 9회 김태훈과 김재윤이 연달아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10-4로 마무리했다.
정규리그 2위에 올라 상대를 기다린 삼성은 쾌조의 스타트를 선보였다. 선발로 나선 야수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3번과 4번에 배치된 구자욱과 디아즈는 각각 3타점씩을 기록했다. 레예스는 6.2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가져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