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이라는 온라인상 개인적인 공간에 쓴 글이었지만, 그가 '열린 채용'에 앞장서야 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의 이사장이라는 신분이라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대중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더욱이 최근 며칠 사이 직장인 익명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 등에서 대기업과 공공기관 소속 직원이라고 밝힌 이들이 "채용과정에서 동덕여대 출신인 게 확인되면 서류 단계에서부터 모두 탈락시키기로 했다" "이미 인사팀에서 동덕여대 출신 지원자들은 불이익을 주자는 이야기가 확실시 되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글들이 우후죽순 올라오면서 고용노동부가 실태 조사에 나선 참이었다. 이런 상황에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직접 '채용 차별'하고 싶다는 글을 올린 만큼, 앞으로의 산업인력공단 채용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질 것이란 신뢰가 무너졌다는 것이다.

뒤늦게 논란이 되자 이 이사장은 문제의 글을 삭제했으나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거나 사과문을 올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덕여대에서 일어난 상황을 보며 일부 폭력 등에 대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다 보니 표현이 적절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학생분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글에 "아들을 둔 아비 입장에서 이 대학 출신 며느리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 다행히 큰 며느리는 남녀공학 대학 출신의 반듯한 성품이고, 막내 아들이 최근 사귀고 있는 여친도 남녀공학 대학 출신의 참된 사람이라 다행"이라며 여대 전체를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까지 함께 본다면 '안타까움'이라는 말로 '채용 차별 의사'를 포장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1992년 한국기술교육대에 교수로 부임한 뒤 산학협력단장을 맡았으며, 2014~2017년에는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한국기술교육대와 한국폴리텍,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모두 2018~2020년 3년 연속 여성고용기준율을 미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은 기관들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