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면서 “진상조사 전에 입장에서 ‘유족이 요청하면 진상조사 할 수 있다’라는 것도 이상했지만, 이걸 ‘MBC를 흔들기 위한 준동’이라는 식으로 표현해서 깜짝 놀랐다”며 “MBC가 유족들과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제대로 조사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용노동부에 MBC 특별근로감독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고 오요안나 씨는 불과 28세에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MBC는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 자체 진상 조사는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 노동 문제의 집약판이다. 비정규직, 계약직의 차별 문제, 직장 내 괴롭힘, 산재 사망사고, 중대재해처벌법위반, MBC의 은폐 의혹, 유족에 대한 2차 가해가 문제 된다”고 비판했다.
MBC를 향한 비판은 야당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인의 죽음을 대하는 MBC의 차가운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고인이 매일 일하던 일터에서 정식 구성원이 아닌 ‘프리랜서’ 계약으로 노동법의 보호 밖에 있었다는 사실도 씁쓸함을 넘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고 일갈했다.
이와 함께 “MBC는 고 오요안나 씨 사망에 대한 책임이 자사에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고인의 죽음과 관련한 진상을 밝히는 데에 모든 협조와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특히, 고인의 죽음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기도 전에, 입장문에서 ‘MBC 흔들기 세력의 준동’과 같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씨는 2021년 MBC에 입사했다. 사망 소식은 지난해 9월 전해졌지만, 지난 1월 27일 오 씨의 유서가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유족이 서울중앙지법에 MBC 직원 A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고인이 생전에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