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열린 가평군 보조금심의위원회는 ‘재즈페스티벌 in 가평’ 보조 사업비 5억 원 지원을 결정했다. 지난해 4억 원을 지원받아 진행한 ‘제1회 재즈페스티벌 in 가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결과보고에 따른 증액 결정이었다.
‘제1회 재즈페스티벌 in 가평’은 2024년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가평읍, 음악역1939, 자라섬 등에서 펼쳐졌다. 앞서, 같은 해 9월에는 ‘재즈페스티벌 in 가평 with 설악가요제’를 주제로 설악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무대 공연이 진행됐다.
이후 군은 보조금 지원에 대한 사후 용역보고회를 11월 22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는 ‘제1회 재즈페스티벌 in 가평’의 성공적 마무리와 약 4억 원의 직접 경제효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자평이 이어졌다.
당시 보고회에 참석한 서태원 군수는 “이번 재즈페스티벌은 재즈라는 콘텐츠를 통해 지역 주민과 상인, 외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진 성공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 상생과 문화 발전을 위한 축제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겠다”라며 축제를 지속할 방침을 밝혔다.

또한, 설문 조사 결과 축제 기간 동안 실질적인 매출 증가 비율은 48.6%인 반면 변화가 없거나 감소한 비율은 51.4%로 조사되는 등 축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밖에도 설문에 참여한 상인 중 일부는 축제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피력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주민들은 “음악역과 잣고을 광장에서만 축제하면 좋겠다.”라는 의견과 “골목을 막고 축제를 해서 차를 이용할 수 없어 불편하다.” 그리고 ”축제 때문에 사람들이 식사하러 오지는 않는다“는 등 불만을 토로하는 등 축제 지속의 반대 입장도 표명했다.

가평군이 '재즈페스티벌 in 가평'을 기획한 것은 지난 2023년이다. 당시 20년 동안 139억 원의 혈세가 투입된 ‘가평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이 특정인의 주머니를 불려주는 것‘이라는 의혹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으로 재즈페스티벌에 대한 지원 방식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이전에는 축제 기간 가평읍 일원에서 무료로 진행됐던 재즈 뮤지션 공연이 이후 (사)문화현상에 보조금 4억 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눈 가리고 아웅한다‘라는 비판이 나온다. 기존에 4억 원을 지원하던 것을 형식과 모양새만 바꿔 지급한다는 것이다.
가평군의회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예산안 제출 당시 가평군이 편법(?)으로 제출한 재즈축제 지원안에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재즈페스티벌 in 가평’ 결과 보고회에 참석한 군의원들이 공연장 확대 방침과 보조금 증액 추진에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에 실망하는 분위기다. 특히 보고회 참석한 의원이 “지역 상인들의 신청에 따른 것이며 추가 지원은 필요하다.”라는 긍정적 태도가 알려지며 분노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가평군은 올해 본예산에서 문화체육 관련 예산을 지난해 149억 원보다 52억 원 증가한 192억 원을 책정했다. 이는 5월 열리는 도민체전 등의 예산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일부 축제 관련 예산의 증가와 추경을 통해 2~3억 원가량 공연 관련 예산 편성 소식에 경제적 실효성 등을 내세우며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남일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