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3월 A매치 기간,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일정을 치른다. 고양과 수원에서 각각 오만, 요르단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양현준과 양민혁의 대표팀 복귀가 눈에 띈다. 이들은 강원 FC라는 한 팀에서 짧은 기간 내 유망주로 잠재능력을 인정 받은 이들이다. 양현준은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낸지 한 시즌 반, 양민혁은 한 시즌만에 유럽으로 떠났다.
앙현준은 스코틀랜드의 셀틱, 양민혁은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로 떠났다. 양현준은 이적 초기 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최근 길지 않은 출전시간에도 공격포인트를 쌓고 있다. 2025년에야 만 19세가 되는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고 퀸즈파크레인저스로 임대됐다. QPR 유니폼을 입고서는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치는 중이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이들 양씨 공격수 둘을 대표팀으로 불러들였다. 양현준은 지난 2023 아시안컵 이후 1년 1개월, 양민혁은 지난 2024년 8월 이후 약 7개월만이다. 양민혁은 이번 소집기간 경기에 출전한다면 A매치 데뷔전을 뛰게 된다.
이외에도 이들의 포지션인 2선 공격진에는 빛나는 재능들이 부름을 받았다. 배준호, 손흥민, 엄지성, 이강인, 이동경, 이재성, 황희찬이 이들과 함께 경쟁한다. 홍 감독은 배준호, 엄지성, 이강인 등 2선의 젊은 자원에 대해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싶다"며 "실수할 수 있고 부족할 수도 있지만 포기하기 않고 젊은 선수답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 이재성 등 경험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패기와 경험의 균형을 잘 잡겠다"고 말했다.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에는 오세훈, 오현규, 주민규가 발탁됐다. 홍 감독은 "주민규는 지난 2년간 선보이던 폼을 유지하고 있다. 오현규는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다가 지난 경기에 득점을 했다. 오세훈은 득점은 없지만 경기를 직접 가서 봤을 때 공중볼 경합을 100%에 가깝게 승리했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좋은 폼 유지하는 선수들을 뽑았다고 생각한다. 상대 전략에 맞춰 출전 선수를 정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중원에는 박용우, 백승호, 원두재, 황인범이 선택을 받았다. 황인범은 그간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홍 감독은 "직전 경기에 출장이 예상 됐으나 감독과 미팅을 통해 다가오는 주말에 출장할 것이라 들었다. 훈련량은 충분히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명단에서 미드필더 포지션에 2선과 3선을 통틀어 K리거는 이동경 1명 뿐이다. 이 같은 상황에 홍명보 감독은 "국내에서 2연전이 열리기에 시차 등을 감안해 K리그 선수들이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관찰했다"면서 "우리가 관찰하는 선수들이 작년과 달라진 모습이 보였다. 불필요한 액션이나 볼터치가 늘어났다. 분명 빠르게 전진했어야 하는데 그런 모습들이 보였다. 그래도 우리의 머릿속에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작은 문제점들이 개선된다면 언제든 다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겨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측면 수비 포지션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은 듯 보였다. 2024년 홍 감독 체제에서 경기에 나섰던 이명재, 김문환, 황문기 등은 이적, 부상, 군복무 등으로 선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왼쪽에 이태석과 조현택, 오른쪽에 설영우와 황재원을 뽑았다. 조현택의 경우 생애 최초 A대표팀 발탁이다. 홍 감독과 울산에서 호흡을 맞춘 사이이기도 하다. 그는 "양쪽 풀백이 어려운 부분이다. 지난해에 뛴 선수들이 많이 빠졌다. 어떤 선수를 넣어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중앙수비는 권경원, 김민재, 박승욱, 정승현, 조유민을 선택했다. 김민재는 소속팀에서 부상을 안고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은 "뮌헨에서도 벤치에 앉혀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본인도 어려움이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겨내면서 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그간 공백기에 해외에서 활동하는 혼혈 선수의 합류 가능성이 떠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이는 유럽 현지 언론에서도 다룰 정도였다.
그 대상은 독일 무대에서 뛰고 있는 옌스 카스트로프다. 측면 수비수와 중앙 미드필더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자원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경기도 보고 코칭스태프가 어머니와 짧게 이야기도 나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짦은 기간 내 합류 가능성은 보류했다. 그는 "그 선수를 위해서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 장기적 측면으로 보고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축구협회는 최근 정몽규 회장이 연임에 성공해 관심이 쏠렸다. 밀접한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는 홍명보 감독은 정 회장에 대해 "선거 이후 아직 만나지 못했다"면서 "장기적 비전 등에 대해서 소통한 적 없다. 우리는 준비를 하고 있고 방법 등에 대해서는 지난 11월에 협회에 전달했다. 협회에서 우리를 돕기 위해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