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지인이 함께?
이철규 의원 아들 이 아무개 씨 사건은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수사하던 중 포착됐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 서초구 주택가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당초 이 의원 아들만 보도됐지만 사실 액상 대마를 찾을 때 ‘동행’한 이들이 있었다. 이 의원 아들이 아내와 지인 등 2명을 함께 차량에 태우고 찾았던 것. 당시 차량은 렌터가였는데 경찰은 추적을 통해 이 씨와 아내 등 동승자들을 확인해 함께 피의자로 입건했다.

마약 사건의 경우 소환조사 전 제모 등을 통해 증거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너무 늦게 움직였고 그 배경이 ‘경찰 출신 3선 의원’이 아버지인 점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경찰은 “너무 지연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통상적인 수사절차”라며 “서초경찰서 마약팀이 수사 중인데 그 기간에 (진행한) 다른 건들 수사를 보니 13건에 15명 피의자 조사하고 있었다”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했다. 또 이철규 의원의 아들인 것을 인지한 시점에 대해서는 “2월 25일 피의자를 체포해 2월 26일에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치인 아들이라고 인지했다”고 덧붙였다.
정작 ‘마약 투약’ 정황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철규 의원 아들인 이 씨는 적발 당시 시행한 마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며느리 역시 마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한다. 이 씨는 마약사범들이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통상적으로 하는 제모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 씨는 과거에도 대마 관련 혐의로 검찰에서 불기소된 기록이 있는 점을 고려, 마약 투약을 의심하고 있다. 이 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했는데, 이 씨는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정통한 법조인은 “아내와 지인과 함께 화단에 가서 무엇인가 찾으려 한 것은 팩트지만 찾지 못한 탓에 그게 마약이었는지 여부조차 수사로 더 확인해야 하는 ‘미수’ 혐의인 것”이라며 “그 자리에 있지 않았지만 입건된 한 명의 피의자가 더 있는데 이 피의자는 이 씨와 돈 관계도 얽혀 있었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장제원 카톡 메시지와 자금 흐름 파악 중
비슷한 시기,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성폭행 혐의 피소 사실도 알려졌다. JTBC는 2015년 11월 17일 장 전 의원이 서울 강남의 한 호텔방에서 당시 자신의 비서였던 A 씨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11월 17일 사건 발생 후 장 전 의원에게 ‘그렇게 가 버리면 내 마음은 어떡하느냐’는 등의 문자를 받았다는 내용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자금 흐름 및 당시 상황을 뒷받침할 추가 증거들을 모으고 있다.
장 전 의원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시 술을 마셨지만 여러 명이 동석했고 2차 술자리가 끝난 뒤 집에 돌아가 문제될 부분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또 A 씨가 사건이 발생했다는 2015년 11월 이후에도 의원실에서 같이 일을 했고 선거운동에 적극 나섰던 점 등을 근거로 “사실무근”을 주장하고 있다. 문자 내용도 일부만 발췌한 왜곡이라고 맞서고 있다. 되레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 고소를 갑작스레 제기한 데는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강한 의심이 든다”고 반발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경찰 부담이 덜한 사건’이라는 평이 나온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실제 성폭행이 있었다면 A 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털어놓고 상담을 받거나 힘들어 한 게 있는지, 장 전 의원이 건넸다는 2000만 원이 실제로 만들어지는 과정과 입금 기록 등을 찾아보면 된다”며 “10년 전 사건이기 때문에 당시 정황을 재구성하는 게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카드 사용 내역, 택시 탑승 여부 등을 확인하면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친윤계 인사는 “지난해 말 비상계엄 이후 친윤계 정치인들을 상대로 한 경찰 수사가 동시에 두 건이나 터지고 보도가 된 것은 결국 윤석열 정부의 레임덕을 보여주는 방증 아니겠느냐”면서도 “두 사건의 결과가 두 핵심 정치인에게 어떤 타격을 줄지는 결과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환한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