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래 웰터급 선수였던 권아솔은 무려 4체급을 뛰어넘어 헤비급으로 출전했다. 권아솔은 주로 라이트급에서 활동했던 권아솔은 웰터급, 미들급, 라이트 헤비급을 넘어 네 체급 위인 헤비급에서 경기를 치렀다.
경기 영상은 하루 만에 35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경기는 2라운드 1분 56초 만에 세키노의 TKO승으로 끝났지만, 권아솔의 도전 자체에 격투기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경기 다음날인 17일, 권아솔은 자신의 SNS에 멍이 든 얼굴 사진과 함께 소감을 올렸다. “안녕하십니까 권아솔입니다. 막상 글을 쓰려니 손가락이 머뭇거려집니다. 무슨말 부터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차저차 올라간 시합인데 선수로써 기대감에 못미쳐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라며 이어 “태인이가 다쳤다는 전화를 받고 밤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맞아죽으면 어떡하지…싸울수나 있을까… 계체량장소에서 정문홍 대표 님께 간곡히 부탁을 드렸습니다. 당연히 반대 하셨지만, 버릇없게 행동했던 것 같습니다”라며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권아솔은 “정말 시합하나를 준비하기 위해 만들기 위해 많은분들의 수고로움과 피와 땀과 눈물이 들어갑니다. 선수는 말할것도 없고, 이 대회를 만들고 진행하신 스태프 분들께도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로드FC 072 해당 경기 영상 댓글창에는 권아솔의 용기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진짜 말도 안 되는 경긴데 운동 몇년을 쉬고 체급도 4체급 차이에 동생 부담 없애줄려고 전날 시합 한다고 하는 거 봐라. 진짜 권아솔 이번만큼은 인정한다. 진짜 상남자 그자체다”라고 응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태인이(김태인 선수)는 진짜 아솔이 평생 형으로 모셔라 큰 부상 당할 수도 있는 매치인데 김태인 욕 안 먹게하고 로드살리려고 직접 뛰는거보면 진짜 리스펙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도 “4체급 위에 뛰고 경기준비 하나도 없이 바로 다음날에 헤비급이랑 붙었다. 타이세이는 계체를 해서 저 몸무게고, 권아솔은 민간인 상태였다. 권아솔 리스펙한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 권아솔 팬은 “권아솔 선수 경기보고 눈물난다. 진심이다, 저사람은... 준비 없이 현재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선수와 맛붙는것 자체가 하이클래스다. 과연 이렇게 도전하는 선수가 몇이나 될까”라고 감동을 표현했다.
일본인으로 보이는 팬은 일본어로 “승패와 관계없이 로드FC를 살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급히 참전한 아솔 씨에게 감동”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권아솔의 ‘전사의 심장’은 한국 격투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심건오 해설위원 해설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심 해설위원이 권아솔 선수에 대해 지나치게 공격적인 언행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여러 네티즌들은 “심건오 해설 너무했다.”, “해설이 너무 초쳤다”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안녕하십니까 권아솔입니다.
막상 글을 쓰려니 손가락이 머뭇거려집니다.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차저차 올라간 시합인데 선수로써 기대감에 못 미쳐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
태인이가 다쳤다는 전화를 받고 밤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맞아 죽으면 어떡하지…싸울 수나 있을까…
계체량 장소에서 정문홍 대표님께 간곡히 부탁을 드렸습니다. 당연히 반대하셨지만, 버릇없게 행동했던 거 같습니다.
어젠 시합 전까지 정말 많은 생각을 했던 거 같습니다.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도망가고도 싶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치지 않고, 아픈데 없이 잘 끝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 시합하나를 준비하기 위해 만들기 위해 많은 분의 수고로움과 피와 땀과 눈물이 들어갑니다.
선수는 말할 것도 없고, 이 대회를 만들고 진행하신 스태프분들께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항상 믿어주시고 지지해 주시고 함께 해주시는 정문홍 대표님, 오인택 형님, 족발야시장 방경석 형님, 김종구 식맛치킨 김종구 형님, 형열이형, 호연이 형님, 더릭스 박승희 대표 다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어제 너무 애써준 우리 만수 밴쯔, 종태, 태인이, 윤준이 다들 고맙습니다.
결국 죄송하고 감사하단 말밖엔 드릴 말씀이 없네요….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