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난 2월 5일 영풍의 정기 주주총회에 자사주 전량 소각, 액면분할(또는 무상증자), 사외이사 후보 제안 등을 포함한 주주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영풍은 이러한 제안을 전격 수용하여 주주친화적 정책을 실행하기로 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전체 주주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로서 신규 선임된 전영준 사외이사를 통해 전체 주주의 여러 의견들을 효율적으로 경영진에게 전달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 3월 28일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는 최윤범 회장 측이 이사 8인 중 5인을 확보하며 영풍·MBK파트너스 측보다 우위를 점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머스트자산운용은 “다소 아쉽지만, 이어질 관련된 법률적 조치들을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머스트자산운용은 “큰 지분율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뒤집어 놓은 모래시계처럼 시간이 지나면 결국 지분율에 비례하는 지배력의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영풍·MBK 측의 입지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머스트자산운용은 고려아연 주총 결과에도 “현재 기존의 투자 전략이나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주요 주주로서 영풍에 대한 비판적 응원의 역할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본시장에서는 이번 고려아연 주총 결과를 두고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영풍·MBK 측은 “영풍의 의결권 제한으로 인해 왜곡된 정기주총 결과에 대해서 즉시항고와 효력정지 등 가능한 방법을 동원하고 법원에서 왜곡된 주주의 의사를 바로 잡고자 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