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지원 기다리기보다, 도가 먼저 모델 만들고 나서야
[일요신문] "우리는 지금 고통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전환의 기회 앞에 서 있다."
경북도의회 박용선 의원(포항5, 국민의힘)이 경북 북부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단순 복구를 넘어서는 '경북형 재건 뉴딜 정책'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날 그는 마을 전체가 전소된 지역에 대해 행정 중심지 인근으로의 정주지 이전과 통합형 뉴타운 조성을 제안하며, "기초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정비하고 생활 편의시설을 함께 구축해, 주민의 안전성과 삶의 질은 물론 행정 효율과 예산 절감까지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 복구가 아니라, 소멸 위기에 처한 면 단위 지역을 되살리는 구조적 대안"이라며, "경북이 지방소멸 시대를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계기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거주 재건이 어려운 마을 터의 경우 "스마트농업, 기업농 유치 등으로 혁신형 농업 클러스터로 전환해야 한다"고 하며, "청년이 떠나는 농촌이 아니라, 청년이 유입되고 기술과 데이터가 결합하는 '미래형 농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고령화된 지역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의원은 "이번 산불 진화에 활약이 컸던 의용소방대원들의 기동복도 '난연성 천연섬유'로 전면 교체해,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고 그분들에 대한 예우를 다해야 한다"고 입장을 냈다.
그는 "불에 탄 것은 집과 나무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과 일상이다. 생계와 주거 지원을 위한 긴급 예산, 농가·소상공인 대상 무이자 지원, 심리 회복 프로그램 운영, 공동체 회복 사업 등 사람 중심의 생활 재건 대책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정부의 지원을 기다리기보다, 경북도가 먼저 모델을 만들고 나서야 한다"며, "경북도, 도의회, 중앙정부, 모든 국민이 함께하는 '재건 연대'를 공식 제안"하며, "이번 재난이 경북의 고통이 아닌, 경북도가 재도약하고 대한민국 지역재생의 희망 모델이 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