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는 감사문에서 "대한민국 국회는 민주적 결단과 과감한 행동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한 우리 국민께 무한한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라며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의 밤부터 2025년 4월 4일 대통령 윤석열 파면의 날까지 장장 123일 동안 지속됐던 우리 국민의 결연한 저항과 평화적 항거는 대한민국 역사에 영원히 빛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지경에도 새벽을 밝히며 국회를 지킨 국민은 단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았다"라며 "그리하여 마침내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해제하도록 국회를 지켜내고, 탄핵소추 의결로 대통령 윤석열의 직무를 정지하며 내란 세력을 진압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후 2024년 12월 4일 오전 1시 국회 재석 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결의한 것, 12월 14일 윤 전 대통령이 국회에 의해 내란 행위로 탄핵소추됐고 2025년 4월 4일 마침내 헌재의 결정으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이 파면된 그간의 숨가쁜 흐름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민 여러분은 스스로 역사의 빛이 됐다. 대한민국과 전세계는 5·18의 주먹밥이 12·3의 선결제로 이어지고, 2016년의 촛불혁명이 2024년 빛의 혁명으로 승화한 모습을 보았다"라며 "1894년 동학농민혁명, 1919년 3·1 독립운동, 1960년 4·19혁명,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6월 민주항쟁, 2016년 촛불혁명의 역사가 2024년 12월 내란에서 대한민국을 구했다. 과거의 역사가 현재의 역사를 구원했고, 과거의 죽음이 현재의 삶을 지속시킨 새 역사를 국민 스스로 써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회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권한으로 12·3 윤석열 내란사태의 전모를 밝히고 그 책임자들에게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임을 국민 앞에 다짐한다"라며 "헌정질서가 위태로울 때마다 떨쳐 일어나 국헌을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우리 국민의 위대함과 슬기로움에 대한민국 국회는 깊이 감사하며 무한한 존경과 신뢰를 표한다. 대한민국 국민과 이 시대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국민감사문이 국회에서 의결된 것은 4·19 혁명 이후 65년 만의 일이다. 국회는 1960년 4월 27일 '전국 학도에게 보내는 감사문'을 의결해 4·19 혁명 당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떨쳐 일어났던 학생들의 희생을 기렸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