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정택지개발지구 내에 위치한 롯데 신동빈 부회장의 땅. | ||
최근 건설 여부 논란을 낳고 있는 제2롯데월드 부지 역시 롯데그룹과 신 회장 일가에게 또 한 번의 초대박을 꿈꾸게 하는 곳이다. 잠실 롯데월드에 인접한 제2롯데월드 부지에선 신격호 회장의 일생일대 숙원사업인 세계 최고층 빌딩을 짓기 위한 롯데의 112층 제2롯데월드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현재 인근 서울공항 이착륙 비행기 안전문제 때문에 건설에 대한 행정협의를 하고 있는데 6월 중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제2롯데월드 부지와 인접한 곳에 위치한 송파신도시 법조타운 인근에 신 회장 일가가 2만여 평을 갖고 있어 엄청난 시세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제2롯데월드 부지 역시 지난 1984년 롯데가 헐값에 매입해 엄청난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데다 건설이 본격화될 송파 신도시 쪽의 땅값도 끌어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계양산 골프장 건립 논란도 롯데의 부동산 투자 진면목을 잘 보여준다. 롯데건설은 지난 2003년부터 인천 계양산 골프장 건립을 추진해왔으나 환경보호 명분을 들고 나온 시민단체 등의 저지로 발목이 잡힌 상태다. 계양산 골프장 건립 추진 지역인 인천 계양구 묵동과 다남동 일대 부지 73만 평은 신격호 회장이 34년 전인 지난 1973년에 사들인 곳이다. 당시에는 논밭과 드문드문 들어선 공장이 전부였던 계양구 일대는 10여년 전부터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완공되면서 일산-김포-부천-인천을 잇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지에 자리잡은 인천내 신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롯데는 시민단체의 안을 최대한 수용해 당초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18홀로 줄이고 생태보전 후보지역을 사업지에서 빼는 것을 골자로 해 관할관청과 시민단체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천우진 기자 wjc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