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보듯 전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드론’ 즉 무인체계는 점점 더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스마트 폰은 전장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됐다. 특히 정보·통신 기술처럼 상용 혹은 군사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이중 용도 기술은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비책은 상대적으로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ATI는 핵심 전쟁 수행 능력 제공, 병력 구조 최적화, 낭비 및 노후화된 프로그램 제거라는 핵심 3대 요소로 구성된다. 우선 중국과 러시아 대비 부족한 장거리 미사일 도입에 나선다. 대표적인 미사일로는 프리즘(PrSM)이 꼽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약한 에이태킴스(ATACMS)를 대체하는 신형 지대지 미사일인 프리즘은 우선 크기는 작지만 사거리는 500km에 달한다.
2023년부터 미국 육군에 전력화 중인 프리즘은 다연장 로켓포인 MLRS나 HIMARS에서 운용되며 대함미사일로도 개발되고 있다. 대함미사일 형식은 사거리가 1000k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내에서는 중국 해군의 항공모함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중거리 미사일 능력(MRC·Mid-Range Capability)도 확충된다. 지난해 4월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배치한 타이푼(Typhon)이라는 이름의 미사일 포대는 대표적인 MRC 무기체계로 전해진다. 최대 사거리가 2500km에 이르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최대 사거리 500km에 달하는 SM-6 지대지 미사일도 운용한다. 여기에 더해 극초음속 미사일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를 지원할 첨단 무인기도 각 부대에 배치할 계획이다.

전투 수행에 핵심인 지휘통제체계에는 인공지능(AI)이 적극 도입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23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새 행정부의 AI 정책 우선순위’ 토론회에서, 미 합동참모본부 AI 리더 비앙카 헐로리(Bianca Herlory)는 AI가 단순한 기술적 도입을 넘어, 지휘관들의 판단 속도와 정밀도를 실시간으로 강화하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AI는 더 이상 실험적 기술이 아니라 작전의 핵심적 일환으로, 일상적 군사 활동 전반에 이미 통합되고 있다”며 “초기 실전 배치와 교육 강화를 통해 기술의 책임 있는 통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 미국 육군은 1000개의 직책을 없애고 있으며, 병력 구조를 더욱 최적화하기 위해 미국 육군 미래사령부와 훈련교리사령부는 단일 사령부로 통합된다. 또한 미국 육군 북부사령부와 남부사령부가 통합되어 미국 육군 서반구사령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 육군, 공군, 해병대, 우주군, 해군 4성 장성 가운데 최소 20%가 감축되고 전체 장성 가운데 최소 10%가 추가로 줄어들 예정이다.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미국 육군이 야심차게 진행했던 무기도입 사업도 타격을 받았다. 대표적인 사업이 미국 육군의 경전차 사업이다. M10 부커(Booker)로 알려진 미국 육군의 차세대 경전차 사업은 지난해부터 약 80여 대의 차량을 인도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 5월 2일, 댄 드리스콜(Dan Driscoll) 육군 장관은 비용과 유지보수 계약 그리고 무게 및 디자인 등의 이유로 이 프로그램이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 육군이 운용중인 AH-64D 아파치 롱보우 공격헬기는 대체 기종 없이 퇴역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북한 김정은 참수작전에 동원되는 무인공격기로 알려진 그레이 이글도 도입을 축소한다. 미국 육군의 발로 알려진 험비와 JLTV등의 각종 군용차량도 철퇴를 맞았다. 반면 미국 육군의 차세대 주력전차인 M1E3와 플라라(FLRAA)로 알려진 차세대 기동헬기 사업은 탄력받을 예정이다. 이 밖에 대드론 장비의 도입도 빨라질 계획이다.

미국 육군 ATI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육군 전환 및 인수 개혁(Army Transformation and Acquisition Reform)' 문서에서 눈여겨봐야할 부분이 있다. 미국 육군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본토를 방어하고 중국을 억제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주요 과제의 목표 연도도 대부분 2027년에 맞춰져 있다. 일례로 2027년까지 움직이는 지상 및 해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고, 지역사령부, 군단, 사단 본부에서 인공지능 기반 지휘 및 통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2027년일까. 지난 4월 24일, 일본을 방문한 존 아퀼리노(John C. Aquilino)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도쿄에서 일부 언론사 기자와 간담회를 갖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인민해방군에 2027년 대만 침공을 실행할 준비를 진행하도록 지시했다”며 “시 주석이 지시하면 침공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번 미군 개혁방안이 미·중 무력충돌 대비책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