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맨시티의 우승이 유력해 보이던 대회였다. 맨시티는 불과 2년 전에도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시즌 부진하다고는 하지만 리그 상위권 다툼을 이어가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리그 페이즈를 통과했다. 반면 팰리스는 리그 12위를 달리는 중이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예상을 벗어났다. 팰리스 공격 자원 에베레치 에제가 전반 16분 선제골을 넣었다.
맨시티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반 35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하지만 엘링 홀란드에게 킥을 양보 받은 오마르 마르무시가 시도한 슈팅이 팰리스 골키퍼 딘 헨더슨에게 막힌 것이다. 이외에도 헨더슨은 연신 좋은 선방을 펼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결국 맨시티는 팰리스 골문을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경기는 1-0으로 그대로 마무리됐다. 우승 트로피는 팰리스에게 돌아갔다.
팰리스 구단으로선 역사상 첫 주요 대회 우승 트로피였다. 이들은 1905년 창단 이래 약 120년의 역사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전까지 잉글랜드 2부리그와 3부리그에서 우승한 경험이 전부였다. 가끔씩 기회는 있었다. 지난 2016년 FA컵 결승에 올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선제골까지 넣었으나 역전을 당해 아쉬움을 삼켰다. 1990년 결승에서도 맨유에 패했다.
팰리스는 이전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구단이다. 이에 이번 우승으로 구단 역사상 첫 유럽대항전에 나서게 됐다. FA컵 우승팀은 리그 순위와 관계없이 유로파리그에 참가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