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안네 티브예르그-한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에 따르면 겉으로 나타나는 노화의 징후들은 다른 한편으로는 심혈관계 질환이나 심근경색의 위험을 나타내는 징후들일 수도 있다. 1만 885명을 40여 년간 관찰한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귓불의 주름, 대머리 증상, 뒷머리 탈모, 안검황색종(눈꺼풀 주위에 생기는 황색반점) 등 네 가지 노화 증상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얼굴주름이나 백발과 같은 노화현상은 심장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
한센 박사는 “이 네 가지 노화 징후로 심장병과 심근경색의 위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서 “이 가운데 안검황색종은 특히 연관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네 가지 노화 징후가 동시에 나타날수록 연령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심장병 위험은 증가하며, 70대 이상 노인의 경우 그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 이 가운데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뭉쳐서 생기는 안검황색종의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특히 연관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노화현상들이 심장병과 연관이 있을 뿐, 심장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