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궁금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이색 대회가 내년 5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처음 열릴 예정이다. 경기력 향상 약물을 허용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장려하는 이른바 ‘인핸스드 게임’이다. 약물 사용에 대한 오해에서 벗어나 인간의 신체 능력의 한계를 안전하게 시험해보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스테로이드 올림픽’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약물 사용이 자유로운 이 대회에 참가할 경우 사실상 공식 국제대회 출전은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인핸스드 게임’ 측은 ‘금전적 보상’을 걸고 나왔다. 각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는 수십만 달러의 상금과 출전 수당이 주어지며, 세계 신기록 달성시에는 보너스까지 제공된다. 이를 위해 ‘인핸스드 게임’은 이미 ‘페이팔’ 공동 창립자인 피터 틸과 크리스티안 앙어마이어,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공동 창립한 ‘1789 캐피털’ 등의 벤처 투자가들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은 상태다.
다만 ‘인핸스드 게임’ 측은 약물 사용에 있어 아무런 규제가 없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참가 선수들은 테스토스테론, 성장호르몬, 각종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등 미국 내에서 합법인 약물만 사용할 수 있으며, 반드시 면허가 있는 의사로부터 처방을 받아야 한다.
현재 세계 반도핑기구(WADA)는 이 대회를 가리켜 원칙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광대극’이라고 치부하면서 비난하고 있는 상태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