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집회에는 고 김용균 씨의 동료 조창희 씨도 참석했다. 고 김용균 씨는 같은 화력발전소에서 2018년 일하다 숨진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다.
조 씨는 “또 다시 반복된 비극 앞에서 김충현님을 보낸다. 6년 전 김용균의 사고와 너무도 닮은 모습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용균법’이 통과되고 중대재해처벌법도 만들어졌지만 김충현 님은 법 위에서 숨졌다”며 “우리는 바뀌었다고 믿었지만 결국 또 한 명의 동료를 떠나보냈다”고 지적했다.
조 씨는 또 “정비를 마치고 ‘오늘도 무사히 끝났다’고 생각하셨을 텐데, 그 마지막 인사가 현실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용균이 이름을 부르며 외쳤던 ‘위험의 외주화 중단’, ‘2인 1조 의무화’는 여전히 구호로만 남아 있다. 이번에도 제대로 된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가 없으면 제3, 제4의 김충현이 나올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특히 “우리는 포기하지 않겠다. 김용균과 김충현, 두 이름을 함께 외치면 다시는 이런 죽음이 없게 하겠다”며 “구호로만 남아 있는 김용균과의 약속, 6년 전의 약속을 지금의 정부가 지키도록 하겠다. 한전KPS가, 한국서부발전이, 정부가, 모든 사람들이 김용균과 김충현을 잊지 않고 기억하도록 싸우겠다”고 예고했다.
고 김충현 씨는 6월 초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설비 점검 중 기계에 끼어 숨졌다. 사고 당시 1인 근무였고, 현장에는 안전센서도 감시 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용균 씨의 사고와 유사한 피해다. 고 김충현 씨 방에선 6·3 대선 날짜에 동그라미를 친 달력과 이재명 대통령의 저서가 함께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