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느닷없이 터져나온 대선주자 땅 매각 논란에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누구 편을 들 수도 없는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
유력 대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관련된 도곡동 땅을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이 사들여 고급아파트를 지었다. 문제는 최근 이 땅의 매입 경위에 대한 논란.
기업 입장에선 대선정국 하에서 유력 대권주자 관련 구설수에 연루되는 것이 달가울 수 없다. 당장 다음 대선 당선자가 누구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실대로’ 말해도 누군가는 치명타를 입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 것. 때문에 경제권 인사들이 당시 포스코 경영진에게 ‘누구 누구의 땅이라고 말하더라’라는 식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딱 부러진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나온 게 당시 국정감사 기록 등 ‘증언’을 리플레이하고 있는 실정.
영업이익 1등 달성 등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포스코가 정작 경제적인 상황 때문에 ‘부자 몸조심’보다 더 심한 입조심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천우진 기자 wjcun@ilyo.co.kr
사실대로 말해도 웬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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