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관계가 없었던 현대그룹과 농협이 최근 밀월관계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지난해 10월 금강산에 농협 지점이 개설됐다. 이에 대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편법 의혹이 제기됐지만 논란은 오래 가지 않았다. 무산되긴 했지만 올 초엔 운영난을 겪던 현대유니콘스 야구단을 농협이 사려고 했었다.
지난 3월에는 현대증권이 농협과 업무제휴를 맺고 농협 전 지점을 통해서 현대증권계좌 개설이 가능토록 하는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달 정용근 농협중앙회 대표이사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 현정은 회장 등과 함께 금강산에 다녀왔다.
이런 일련의 일에다 ‘농협의 현대증권 인수설’까지 터지자 호사가들은 “양측 간에 내부적으로 깊은 뭔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관계자는 “정상적인 거래 외엔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데 양측의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변수가 생겼다. 지난달 21일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이 구속된 것. 정 회장은 농협중앙회 양재동 사옥 매각과 관련, 현대자동차로부터 3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1300만 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정 회장 구속과 ‘매각설’에도 밀월이 계속될지 궁금하다.
이성로 기자 roilee@ilyo.co.kr
법 앞에서도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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