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생일파티 열었던 김성훈, 기존 진술 번복

김 전 차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월 한남동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 체포를 시도했을 당시 공수처의 진입을 저지하는 데 앞장서는 등 경호처 내에서도 강경 충성파로 불리던 사람이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생일 축하행사를 주도했던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내란특검은 이런 식의 진술 번복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영향력과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 청구서에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특검이 청구한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에는 “경찰은 전문성도 없고 총은 경호관들이 훨씬 잘 쏜다”, “ 총을 갖고 있다는 걸 좀 보여줘라” 등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차장에게 지시했다는 구체적인 발언이 포함됐다.
특검은 또,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차장에게 세 차례 전화해 “쉽게 볼 수 없어야 비화폰이지. 조치하라”고 지시하는 등 사실상 비화폰 기록을 삭제할 것을 명령한 내용도 파악했는데, 이는 김 전 차장의 진술 없이는 파악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그런 적 없다”던 김태효, 이번엔 “대통령이 크게 화 냈다” 취지의 진술
윤 정부의 참모로 꼽힌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도 ’VIP 격노설‘에 대한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그는 최근 순직해병특검 조사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이 채 해병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크게 화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VIP 격노설은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실 회의에서 채 상병 사건 관련 보고를 받은 직후 격분한 윤 전 대통령이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강하게 질책했고, 이후 경찰 이첩이 보류되고 조사 결과까지 변경됐다는 의혹을 말한다.
김 전 1차장은 지난해 국회 운영위원회 질의에서 ‘윤 대통령이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격노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그 이후로도 줄곧 VIP 격노설과 관련해선 “모른다”거나 “그런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 1년 만에 처음으로 반대되는 진술을 내놓은 것이다.
달라진 측근들의 진술에 윤 전 대통령은 당혹감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열린 구속영장 심사에서 “고립무원의 상황에 빠졌다”며 “국무위원들도 각자 살길을 찾아 떠났고, 변호사를 구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각 특검팀은 최근 확보한 윤 전 대통령 측근들의 진술을 향후 수사의 동력으로 삼고, 추가적인 증언이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