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1개 교수단체 모임인 검증단은 지난 4일부터 이 후보자가 발표한 논문 중 147편을 검증했다. 검증단에 따르면 147편 중 16편이 4~56%의 표절률을 보였다. 남의 논문을 베낀 것으로 의심되는 20% 이상의 표절률을 보인 논문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후보를 향해 표절 의혹이 불거진 2009년 3월 대한건축학회 논문집에 공개된 ‘공동주택 야간경관조명 사례 조사를 통한 조명디자인 감성평가’ 논문은 한 달 일찍 발표된 제자의 석사 논문과 표절률이 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증단은 또 ‘건축실내공간을 구성하는 문양의 조형요소에 대한 영향 평가’는 또 다른 제자의 박사 논문과 표절률이 56%, ‘조명의 면적 및 조도 연출 변화에 따른 피로감 평가 연구’도 표절률이 3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검증단은 “논문 표절 및 저자 표기 문제가 심각하다”며 “교육부 장관이 논문 표절 논란에 휘말린다는 것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우리나라 학계와 연구 윤리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수장의 논문 표절 문제는 김건희 씨의 논문 표절과는 비교로 안 될 정도로 그 파장이 클 것”이라며 “이 후보자의 과오를 묵인한다면 대학 현장에서는 보고서와 학위 논문 심사에 이중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거 논문 표절 논란이 있었던 교육부 장관 후보자 모두 자진해서 사퇴했던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며 “이 후보자는 교육계의 양심 회복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단호히 결단하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증단은 지난 2022년 9월 6일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검증한 결과 내용과 문장, 개념과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광범위하게 표절이 이뤄졌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놀라운 것은 학계에서 전혀 인정할 수 없는 점집 홈페이지나 사주팔자 블로그, 해피 캠퍼스와 같은 지식거래 사이트의 자료에 대한 출처를 명기하지 않고 거의 그대로 복사해 붙였다”고 지적하며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