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진정서를 제출한 A 씨 유족은 "A 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 남긴 유서가 있었는데 연구실 업무 과다와 교수의 갑질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유족이 공개한 A 씨의 유서에는 "(교수들이) 서로의 이권과 업무를 위해 중간에서 나를 계속 잡아당긴다", "모든 일을 떠넘기는 상황에 희생당하고 싶지 않다", "다른 사람들은 가스라이팅과 희생을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적혀 있었다.
유족에 따르면 숨진 A 씨는 한 연구실 소속으로 산학 연구과제 4개에 참여하고 그 행정 처리를 도맡아왔다. 해당 학과도 A 씨에게 업무량이 과도하게 몰린 것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두 교수가 취업을 시도하는 A 씨에게 "취업 이후에도 연구실 업무를 계속 봐줘야한다"고 강요한 정황도 포함됐다.
이밖에도 A 씨는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연구실에 출근해 새벽 시간대까지 업무 지시를 받았고, 골프 대회와 칠순 잔치 준비 등 업무와 상관없는 일까지 맡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 7월 13일 오후 5시 54분쯤 학교 기숙사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제출된 진정서를 검토하고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힐 계획이다.
전남대학교도 A 씨의 유서 속에 언급된 교수 2명을 업무 배제하고 대학원장과 인권센터장 등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