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씨는 자신이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의 자금 총 33억 8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IMS모빌리티는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 원을 투자받았는데 이 중 46억 원은 벤처기업 이노베스트코리아가 김 씨로부터 양도받아 보유하던 IMS모빌리티의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였다. 그런데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가 김 씨의 아내 정 아무개 씨로 드러나면서 이노베스트코리아가 사실상 김 씨의 차명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김 씨가 이노베스트코리아를 이용해 24억 3000만 원, 개인 명의로 조 대표에게 빌려준 11억 원을 포함해 총 33억여 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IMS모빌리티가 이노베스트코리아와 허위 용역계약을 맺어 1억 원대 용역대금을 지급하거나 김 씨 배우자 정 씨를 여러 법인의 임직원으로 이름을 올려 허위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 등으로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렸다고 구속영장에 적시했다.
특검팀은 IMS모빌리티가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 대기업들로부터 184억 원을 투자받았을 당시 김 씨가 김건희 씨와의 친분을 빌미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심도 하고 있다. 투자 당시 순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던 IMS모빌리티가 거액의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김건희 씨와의 관계가 고려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이번 구속영장에는 관련 혐의가 적시되지 않았다.
한편 김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인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이후 특검팀의 출석요구에 줄곧 불응하다 여권 만료 하루 전인 지난 12일 귀국했다. 특검팀은 베트남 호치민에서 귀국한 김 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특검팀이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닌 ‘별건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