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운영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으로 불편과 아쉬움을 드린 데 깊이 사과드린다”며 “보내주신 질책과 조언을 깊이 새겨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TF 베이커리는 지난 8월 30일 서울 성수동에서 임시매장을 열었다. 소금빵과 베이글 등을 시중 가격의 3분의 1 수준인 990원에 팔았다. 식빵(1990원), 치아바타(3490원), 복숭아 케이크(1만 8900원) 등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슈카월드는 “원재료를 산지 직송 방식으로 공급 받아 유통비를 낮추고, 빵 모양과 포장을 단순화하는 식으로 인건비를 절감해 비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운영 계기에 대해서는 “빵값이 미쳐 날뛰고 있다. 가격이 낮은 빵을 만들어 판다면 시장을 흔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기존 빵집들이 과도한 이윤을 남기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슈카월드는 8월 31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싼 빵을 만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를 비난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나도 자영업자다. 빵값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던 것인데 다른 방향으로 해석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번 ETF 베이커리 영업 중단과 별개로 한국의 비싼 빵 가격은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빵값이 주요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많다. 공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정거래위원회 의뢰로 수행한 ‘제빵산업 시장분석 및 주요 규제 경쟁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29로, 미국(125), 일본(120), 프랑스(118)보다 높았다.
특히 가격 상승세마저 계속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8월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61로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7%)의 세 배를 웃도는 수치다. 통계청은 “출고가 인상 누적과 인건비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노영현 기자 nogo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