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경기에는 축구팬들에게 생소한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기성용이 포항 유니폼을 입고 처음 이청용을 상대하게 됐다.
절친 관계인 이들은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활약해왔다. 함께 FC 서울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유럽으로 진출해 전성기를 보냈다. 특히 둘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기성용과 이청용은 비슷한 시기 국가대표팀에도 데뷔해 활약을 이어갔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사상 최초 원정 16강 달성을 합작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좌절을 함께하기도 했다.
베테랑 반열에 접어들며 국내로 복귀한 이들은 이 과정에서 운명이 엇갈렸다. 이청용은 독일 무대를 떠나 K리그로 돌아오며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반면 기성용은 진통 끝에 FC 서울과 다시 손을 잡았다.
그간 서울에서 꾸준히 활약하던 기성용은 이번 시즌 신변에 변화가 있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커리어 최초로 국내 무대에서 이적을 선택한 것이다. 기성용이 합류한 포항은 최근 분위기를 끌어올려 2위권 싸움에 합류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이번 시즌 어려움을 이어가고 있다. 우승을 연이어 차지한 지난 3년과 달리 리그 순위는 8위로 떨어져 있다.
시즌 중 클럽 월드컵에 K리그 구단으로서 유일하게 참가했으나 3전 전패를 기록했다. 리그에서도 부진이 이어져 결국 김판곤 감독은 시즌 중 사퇴했다. 소방수로 신태용 감독이 긴급 투입됐으나 4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