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한 사람이 죽었고, 추모하는 마음이 있다. 그럼 여러분은 한 생명의 죽음에 대해 '참 잘됐다'라는 마음으로 웃고 계신가? 제가 침묵하지 않아서 저에게 화를 내고 계신가?"라며 "제 공간에 오셔서 비인격적인 언행과 불필요한 싸움 등 아름답지 않은 언어들로 채우시는 분들의 댓글에 '삭제 및 차단'으로 대응한 부분에 대해서 노여워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 직업, 엄마, 여자라는 정체성을 떠나 한 인격체로서 한 사람의 비극적인 죽음을 추모했고, 또 한 인격체로 제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또 다음 세대가 살아갈 세상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고민하고 살아가고 있다"며 "서로 견해가 다르고,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지만 서로 다르기에 더 나은 방향으로 조율할 수 있고, 그렇게 아름다운 부딪힘 속에서 더 나은 세상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에 대해 정치적, 종교적 이슈로 몰아가지 않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찰리 커크가 생전 자신과 반대 진영인 진보 세력을 향해 극단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인종차별 및 사회적 소수자 차별, 여성혐오적 발언을 일삼아 왔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선예의 추모를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다. 이미 이보다 앞서 슈퍼주니어 최시원, 배우 진서연 등 선예와 마찬가지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연예인들도 찰리 커크를 추모했다가 대중들의 거센 비난을 받아야 했다.
찰리 커크는 낙태 반대 토론에서 "내 10살짜리 딸이 성폭행을 당해 임신했어도 출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유명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약혼 소식에 대해서는 "테일러 스위프트는 (가정의) 결정권자가 아니다.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조롱한 바 있다. 또 사형집행에 공개처형 방식을 도입해 TV로 방송하고, 어린 아이들도 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제안하는 등의 과격한 발언으로도 주목 받았다.
한편 찰리 커크는 9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 밸리 대학교 캠퍼스의 정치 토론 행사에 참여해 청중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던 중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사건 직후 트럼프 정부 인사들은 커크 사망의 책임을 좌파에게 물으며 "찰리 커크에 대한 비판적인 언사는 현재 우리 나라에서 보고 있는 테러리즘에 직접 책임이 있다"고 규정했다. 이와 함께 미국 우파 진영인 'MAGA(마가,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측 인사들도 커크에 대한 비판자를 색출해 광범위한 단속과 탄압을 예고하고 나선 상태로 알려졌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