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추첨에 앞서 참가국은 각 '포트'에 배정된다. 이는 피파랭킹이 기준이 된다. 이번 대회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각 포트에 배정되는 국가 숫자가 늘어났다. 대표팀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포트2에 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포트2에는 랭킹 10위부터 23위 국가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에 포트2에 배정된다면 이 구간의 국가와 한 조에 편성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의미다. 모로코, 우루과이, 콜롬비아, 덴마크, 스위스 등이 포트2 배정이 유력한데 대부분 까다로운 상대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그간 포트3이나 포트4에 속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조추첨 당시 피파랭킹 62위로 포트4, 직전 대회에서는 랭킹 29위로 포트3에 배정됐다. 그 결과 독일, 멕시코, 포르투갈, 우루과이 등 강호와 본선에서 맞붙어야 했다. 꾸준히 피파랭킹을 끌어올린 현재의 대표팀은 다른 상황을 마주할 수 있게 됐다.
피파랭킹은 상위권일수록 변동폭이 크지 않다. 2020년을 전후로 40위권에 진입한 대표팀은 이후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2023년 11월 23위에 오른 뒤 줄곧 22~23위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22위 오스트리아, 24위 에콰도르, 25위 호주가 크지 않은 랭킹 포인트 차이로 순위 경쟁 중이다. 23위 대한민국은 앞서 미국,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둬 순위를 방어했으나 이번 브라질전 대패로 출혈이 있다.
현재로서 대표팀의 피파랭킹 경쟁 전망은 밝다. 한 단계 위의 오스트리아는 13일 열린 루마니아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패배했다. 순위 하락이 예상될 정도로 의외의 패배다. 하지만 에콰도르의 추격도 매섭다. 10월 2연전에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잡고 멕시코와는 비겼다.
조추첨 이전까지 남은 친선전 일정에서도 대표팀은 결과를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11월 A매치 2연전 중 첫 상대는 볼리비아로 정해졌다. 남은 한 경기는 아프리카 국가가 유력 상대로 거론된다. 대표팀이 남은 일정에서 피파랭킹을 지켜내며 월드컵 조추첨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