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원 명예회장(왼쪽), 김석준 회장 | ||
주거지에서 괴자금 60억 원이 발견돼 검찰 소환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김 명예회장은 1998~2000년 공적자금이 투입된 쌍용그룹에 260억 원의 손해를 끼치고 49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2005년 3월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항소를 포기한 김 명예회장은 지난 2월 특별 사면돼 면죄부를 받았지만 불과 8개월 만에 다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나름대로 청렴결백한 것으로 비치는 김석준 회장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쌍용건설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물론 현재까지는 쌍용건설에서 김석준 회장의 평판이 상당히 좋다. 현재 그의 재산은 쌍용건설 지분 1.45%가 전부.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인 셈이다. ‘망해도 3대는 간다’는 여느 재벌 오너와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형인 김석원 명예회장이 검찰에 소환되고 계속해서 쌍용그룹의 비자금 문제가 언론에서 터져 나오면 동생인 김 회장에게도 상당한 이미지 손상이 예상되고 있다.
조완제 경향신문 기자 jwj@kyunghyang.com